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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16일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9천억위안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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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16일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9천억위안 유동성 공급

일부은행 10월과 11월 2단계로 1%포인트 추가 인하 방침

중국인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인민은행.
중국인민은행이 오는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9000억 위안이 금융권에 공급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9월 16일부터 50bp(1bp=0.01%포인트) 내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9000억 위안(약 1263억5000만 달러)가 금융권에 방출된다.
중국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모든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리고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추가로 100bp를 내린다.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3.0%로 된다.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인하조치는 오는 16일 실시되며 대상이 한정된 추가 인하조치는 10월 15일과 11월 15일 두 번에 나누어 실시할 예정이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지난해 초부터 7번째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지원조치와 금융정책 완화가 실시되고 있지만 중국경제는 여전히 회복궤도에 오르지 못해 2분기 성장률은 27년만에 최저수준에 그쳤다.

홍콩 매쿼리그룹의 대중화권 경제부장 래리 후씨는 "이번 중국인민은행의 조치로 당국이 우려가 높은 것이 엿보이지만 경제의 안정화는 아직 요원하다. 모든 부문이 감속하고 있고 무역분쟁과 세계경제의 둔화 등을 배경으로 기업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각의에서 은행의 예금준비율을 '시간을 버는 방법'으로 인하해갈 의향을 표명했다.

인민은행은 온건한 금융정책을 유지하면서 경기부양책의 '홍수'를 피하는 것 외에도 역주기 조정을 강화해 적절하게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할 방침을 나타냈다.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로 약 30년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통상 목표범위를 6.0~6.5%로 정하고 있지만 모건스탠리는 성장률이 목표범위 하한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씨는 “인민은행은 이달 최우량기업의 최우대대출금리(LPR)을 5~10bp 내려 연내에 지급준비율을 50bp 더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