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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멕시코 교두보 삼아 중남미 태양광발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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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멕시코 교두보 삼아 중남미 태양광발전시장 공략

캐나다와 손잡고 멕시코 2개주 300㎿급 건설에 지분 38% 투자
캐나다 스프랏과 공동 투자...35년간 연 84억 원 수익 기대

한국전력(한전) 나주 본사. 사진=한국전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한전) 나주 본사.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멕시코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7월 3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태양광 발전사업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진출하기로 하고 한전 이사회로부터 출자안 승인을 받았다.
이 사업은 멕시코 소노라주와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 총 294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3억 1600만달러(약 3800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35년이다.

이 사업은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전문 운용사 스프랏이 지분 62%를 투자하고 한전은 38%를 투자해 추진한다.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을 회사는 두 회사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고 운영유지(O&M)는 한전이 맡기로 했다. 다만 발전소의 조기안정화를 위해 상업운전 후 2년간은 개발사와 한전이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총 발전량의 75%를 15년간 판매하는 장기 전력판매 계약도 멕시코 전력거래소와 맺었다.

이 사업을 통해 한전은 35년간 연 평균 690만 달러(약 84억 원)의 수익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2013년 에너지개혁법 통과 이후 태양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곳이며 브라질,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 전체적으로도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조량이 많고 토지 가격이 저렴해 태양광발전의 최적지 중 하나인 멕시코는 정부의 태양광 육성정책에 힘입어 지난 2015년 전체 태양광발전 총 설비용량이 5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500㎿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 올해 5200㎿로 1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인도, 미국, 일본, 호주 등에 이어 세계 6위권이자 중남미 최대 규모이며 우리나라, 독일, 프랑스 등보다 많은 규모이다.

이밖에 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은 칠레에서 총 105㎿ 규모의 '린코나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참여, 지난 6월 첫 단계로 8㎿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착공기념식을 치렀다.

한전 관계자는 "멕시코 등 중남미 진출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며 "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국내 기업들과 동반 진출하는 것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