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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과학 24] NASA 국장의 “명왕성은 행성” 발언에 록그룹 ‘퀸’의 브라이언 메이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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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과학 24] NASA 국장의 “명왕성은 행성” 발언에 록그룹 ‘퀸’의 브라이언 메이 “옳소”

최근 명왕성의 태양계 행성복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사진은 명왕성의 최근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명왕성의 태양계 행성복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사진은 명왕성의 최근 사진.


■ 반복되어 온 명왕성의 행성여부 논란
어릴 때 태양계의 행성 순서를 외우느라 ‘수-금-지-화-목-토-천-해-명’ 또는‘수-금-지-화-목-토-천-명-해’ 되 내이는 사람도 많았다. (해왕성과 명왕성의 순서에 대해서는 1979~1999년은 명왕성이 태양에 가까워지고 있었기 때문 ‘명-해’였지만 현재는 ‘해-명’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새롭게 ‘행성’의 정의를 정하면서 명왕성은 행성에서 빠지면서 ‘격하’됐다. 따라서 현재는 태양계의 행성은 8개로 이루어지게 됐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짐 브라이덴스타인 국장은 최근 개인적인 견해라면서도 “명왕성은 행성”이라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이 발언을 받아 록 밴드 ‘퀸’의 기타리스트로 천문·물리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브라이언 메이도 이를 지지한다고 표명하면서 “명왕성은 역시 행성”이라는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교육뉴스사이트 ‘curiosity.com’이 지난해 10월12일 ‘명왕성의 행성논란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란 기사로 쓴 이후 이 논의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지에 의하면, 브라이덴스타인 국장이 이번 명왕성에 대해 발언한 것은 콜로라도대학의 구내에서 행해진 이벤트에서였다. 여기서 그는 “참고로 내가 말해볼 때 명왕성은 행성이다”고 말한 것이다. 그 때의 모습을 본 기상학자이자 기상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코리 레펜헤겐이 “아마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오늘의 마음에 드는 사운드 아르바이트”라고 한마디 덧붙여 동영상을 붙여 트위터에 투고했다(사운드 아르바이트란 텔레비전 등의 방송용으로 발췌된 말이나 영상).

동영상 중 브라이덴스타인 국장은 “NASA 국장이 명왕성을 다시 행성이라고 선언했다고 써줘도 된다. 이 생각을 관철하고 싶다. 나는 그렇게 배웠고 이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동영상을 투고한 레펜헤겐은 트윗에서 “명왕성 서포터로서 정말 (이 발언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뉴호라이즌 프로젝트' 테마곡을 발표하는 록그룹 ‘퀸’의 브리이언 메이.이미지 확대보기
'뉴호라이즌 프로젝트' 테마곡을 발표하는 록그룹 ‘퀸’의 브리이언 메이.

■ 메이 “동의하는 팬은 의견 들려줘”

브라이덴스타인 국장의 발언을 받아 브라이언 메이도 명왕성의 행성에 대한 지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우주에 관한 미국의 뉴스미디어 홈페이지에 게재된 NASA 국장과 ’그래도 명왕성은 행성이라 할 만하다’는 제목이 붙은 기사의 스크린 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메이는 “내게 권한은 없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썼다.

메이는 투고 중에서 명왕성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행성으로 여겨지고 있었고, 태양의 주위를 도는 구체가 행성이라고 불리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므로 나에게 명왕성은 고전적인 행성논의는 불필요하다”고 썼다. 또 “명왕성은 태양계의 외연에 위치한 9번째 행성이기도 하며 ‘카이퍼 벨트’ 천체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9번째 행성으로 하는 것에 찬성한다면 의견을 달아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그 결과를 ‘뉴호라이즌스 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스턴 박사는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 천체의 탐사를 실시하는 ‘뉴 호라이즌스 호’를 NASA가 2006년 발사한 때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었다. 앞에서 나온 인터넷사이트의 기사에 따르면 명왕성을 행성이라고 불러야 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지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IAU의 보도담당자 린드버그 크리스텐센은 CNET에 대해 “명왕성의 분류를 재고한다고 하는 결의안은 제출되어 있지 않다”라고 하면서 행성으로 되돌리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이슈를 논의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건전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