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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괌 복합화력발전소 계약 막판 견제에 "이미 게임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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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괌 복합화력발전소 계약 막판 견제에 "이미 게임 오버"

괌 당국 승인에 상원의원, 폭발사고 전력 있는 동서발전 참여에 '딴지'...다음주 청문회 예고
입찰경쟁 한화에너지도 "한전 설계는 전력생산 1/3 감소 결함" 제기, 괌 전력청 "동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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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데데도 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 사진=괌데일리포스트
한국전력이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국령 괌 데데도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정식 계약체결을 앞두고 '막판 견제'가 들어왔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3일(현지시간) 괌 현지언론 퍼시픽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괌 공공요금위원회(CCU)는 이날 오후 위원회 표결에 부쳐 한전과 정식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CCU는 최종 승인 표결 결과를 괌 공공시설물위원회(PUC)로 이관했다.

그러나 이날 CCU 회의에서 클린턴 리젤 괌 상원의원은 한전과 계약체결을 강하게 반대하며 오는 10일 CCU 위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돌발 변수로 작용할 지 한전을 긴장시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리젤 상원의원은 "한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015년 8월 폭발사고가 발생한 괌 디젤화력발전소 '카브라스 3·4호기'의 운영업체였다"고 지적하며 "왜 굳이 동서발전이 포함된 컨소시엄과 신규 발전소 계약을 체결하려 하는 지 청문회에서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0년부터 괌에 있는 80㎿급 카브라스 3·4호기 운영·관리를 맡아왔지만 2015년 폭발사고가 발생해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사이먼 산체즈 CCU위원은 "카브라스 폭발사고에 동서발전의 책임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조셉 듀에나스 CCU위원장도 "이번 계약체결 당사자는 한전이지 동서발전이 아니다"라며 한전 컨소시엄과 계약 승인을 옹호했다.

한전은 동서발전과 6대4의 지분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6월 발주처인 괌 전력청(GPA)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럼에도 리젤 의원은 "한전 컨소시엄에서 동서발전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불확실하다"며 불신의 눈초리를 보냈고, "아직 공공시설물위원회(PUC)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사용 허가를 내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LNG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 건설을 승인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리젤 의원이 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산체즈 위원은 "리젤 의원의 주장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계산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산체즈 위원은 새로운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 괌 주민의 전기요금 부담은 종전보다 8%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괌 전력청도 이 발전소가 오는 2023년 가동되면 괌 소비자가 부담하는 월 평균 전기료는 18.68달러(약 2만 2400원) 낮아지고 연간 3500만 갤런의 디젤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26년부터 저유황 연료보다 더 저렴하고 더 깨끗한 LNG를 연료로 사용하면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신규 발전소가 예정대로 가동되면 낡은 카브라스 1·2호기도 은퇴시킬 수 있어 괌 정부의 대기오염 규제기준에도 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괌 전력청과 CCU의 일관된 입장이다.

괌 상원 측의 견제 외에도 한전 컨소시엄과 수주 다툼을 벌였던 경쟁사의 이의 제기도 한전의 복합화력발전소 수주 계약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고비다.

괌 언론 괌데일리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한전보다 먼저 이 사업 입찰에 참여를 신청했던 한국기업 한화에너지가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반발하며 지난 6월 괌 전력청(GPA)에 항의서한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측은 항의 서한에서 한전이 제시한 사업계획은 전체 설계용량 198㎿ 중 최소 3분의 1 또는 66㎿의 전력생산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화에너지는 한전이 괌 전력청에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45㎿급 연소터빈 발전기 3기와 63㎿급 증기터빈 발전기 1기를 사용한다고 밝혔고, 증기터빈 발전기는 3개의 연소터빈 발전기에서 나오는 증기로 가동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45㎿급 연소터빈 발전기 1기를 가동하지 않으면 증기터빈 전력 생산량이 3분의 1 줄어들게 된다.

결국 총 발전용량 중 66㎿ 만큼 전력생산이 감소가 초래될 수 있고, 더욱이 한전이 계획하는 25㎿ 규모의 전력저장용 배터리로는 감소분을 만회할 수 없다는 게 한화에너지의 주장이다.

또한 한화에너지는 한전이 사용하려는 'SGT-800-57 터빈'은 최근에 개발돼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화에너지의 이의 제기에 괌 전력청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

특히, SGT-800-57 터빈의 신뢰성 제기에 괌 전력청은 "SGT-800 시리즈는 이미 20여년 간 사용돼 왔고, 그동안의 사용 경험을 기존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GT-800-57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일축했고, 이같은 의견을 한화에너지에 전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화에너지는 중재기관인 괌 공공책임국(OPA)에 추가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외신은 덧붙여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괌 전력청과 CCU를 통해 3일 저녁 CCU 승인이 내려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후에 아직 괌 당국의 공식적인 진행상황이 없어 상원 청문회 등 현지 내부 상황에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의 반발도 알고 있지만 이미 ‘끝난 사안’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한전 컨소시엄이 괌 전력청과 정식계약을 성사시키면 이는 국내기업이 미국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총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한전-동서발전 컨소시엄이 건설비용과 운영비용, 금융조달에 따른 이자 등 총 비용 31억 2000만 달러(약 3조 7440억 원)로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