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각) "아메리칸항공이 보잉 737맥스 항공편의 운항 취소를 3개월 연장해 12월3일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아메리칸항공은 항공기가 배정이 안 돼 취소된 항공편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하고 같은 구간으로 예약 변경을 원하는 경우 추가 요금없이 변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29일 인도네시아에서 승무원과 승객 189명을 태운 737맥스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가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이어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맥스 항공기도 지난 3월10일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이에 따라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은 지난 3월부터 보잉 737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737맥스 기종을 구매한 항공사들은 지난 3월 중순 시작된 운항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수 천편의 월간 항공편 취소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24대의 맥스기종을 하루에 140편 운항해왔다.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2분기에만 78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해 1억8500만달러의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유럽, 브라질 등 항공당국은 지난달 개최된 브리핑에서 기술적인 세부사항에 대한 보잉측 설명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37맥스 기종의 자동항법 컴퓨터 개선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항공당국은 미 연방항공청(FAA)에게 다음 회의 전까지 변경사항 조사와 시뮬레이터·비행 테스트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