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다국적기업인 옥시RB 본사 임직원이 이번 참사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참사 이후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그러면서 "2016년에 회사가 책임을 인정한 이래 많은 피해자를 만났다. 그러면서 정말 있어서는 안 될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어떻게 해서 발생하게 됐는지, 어떻게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한번 살펴봤다"며 "처음 제품이 출시됐을 때 정부기관에서 보다 안전한 기준을 만들고 철저히 관리 감독을 했다면 과연 오늘날과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 싶다"고 했다.
박 대표는 또 "늦게라도 정부기관이나 가습기 살균제를 최초 개발해 원료물질 공급에 책임이 있는 SK케미칼 등이 진정성 있게 공동배상을 위해 노력했다면 피해자가 겪는 아픔과 고통은 현저히 줄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피해자와 유족 측 방청석에서는 "살인기업 주제에" "그건 피해자가 할 소리다!"는 외침이 들려왔다.
최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내놓은 것보다 훨신 전향적 대책을 내놓겠다는 말씀을 기대했더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지금 정부 탓하느냐"고 질책했다.
이에 박 대표는 "아쉬움이 많은 사건인데 이런 아쉬움을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옥시RB와 LG생활건강 측에 대해 진행된 청문회는 지난 27일 청문회를 진행한 SK케미칼, 애경에 이어 진행된 두 번째 기업 분야 청문회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