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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소득층 아동급식 '꿈나무카드' 디자인 바꿔 ‘낙인효과’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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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소득층 아동급식 '꿈나무카드' 디자인 바꿔 ‘낙인효과’ 방지한다

카드사용 단말기도 전용에서 범용으로 변경

서울시는 9월부터 아동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 시스템을 개편해 결식아동 신원노출 등 ‘낙인효과’를 방지하기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꿈나무카드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이 아니면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해 학교 밖에서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체크카드다.
시는 이 카드를 연휴나 방학 때 밥을 굶을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게 2009년부터 지급하고 있다. 사용한도는 매월 15만원으로, 가맹 편의점과 식당에서 쓸 수 있다.

그러나 꿈나무카드는 일반 체크카드와 다른 디자인을 쓰고, 별도의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야 사용이 가능해 결식아동의 신원 노출 등 ‘낙인효과’를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가맹 신청 절차로 가맹점 확대에 도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카드 업체를 신한카드로 바꾸고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우선 단말기를 범용으로 변경하고, 디자인도 신한카드 대표 디자인으로 바꿔 ‘낙인효과’를 없앴다. 또 스마트폰으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도 넣어 상시 잔액 확인이 가능토록 했으며, 부정사용 경고 문구도 카드에 적혔다.

가맹점이 내야 하는 수수료는 1.8%에서 일반 체크카드 수준인 0.5%까지 낮췄다.

시는 꿈나무카드 이용자들에게 제휴서비스를 통해 FC서울 관람 또는 야구관람이나 놀이공원 입장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내 전담 상담센터를 통해 이용안내와 분실신고 등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기존 꿈나무카드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고유 디자인과 전용단말기 사용으로 결식아동 신원노출 등 아이들의 불편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개선은 아동에게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는 꿈나무카드를 아동과 가맹점입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