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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백준기 교수 “이미지센서, 향후 5년 내 메모리 버금가는 핵심 반도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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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백준기 교수 “이미지센서, 향후 5년 내 메모리 버금가는 핵심 반도체 될 것”

“이미지센서, 스마트폰·자율車 시장 커지며 성장 무궁무진…10년내 삼성이 시장 1위 된다”

백준기 중앙대학교 교수 . 사진=중앙대 제공
백준기 중앙대학교 교수 . 사진=중앙대 제공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2023년에 20조 원대로 커질 알토란 분야입니다. 또한 이미지센서는 향후 5년 내 국내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입니다. 현재 기술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10년 내 세계 1위 이미지센서 제조업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 화소 대’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미지센서에 대한 반도체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로 보여주는 시스템반도체다.
휴대전화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 제품은 초소형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을 적용한 센서다. 삼성전자 신제 품은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6400만 제품보다 화소 수가 1.6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인 백준기 교수(59·사진)는 각종 강연을 통해 향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이미지센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우리 기업의 잠재력을 일반인에게 설파하는 ‘이미지센서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백 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원에서 공학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33년부터 중앙대에 재직하면서 대통령실 과학기술정책 자문위원, 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서울미래형콘텐츠컨버전스클러스터 사업단장, 삼성전자 시스템 고밀도 집적회로(LSI) 기술고문 등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현재 중앙대에서 영상 처리 분야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정부-산업체 연구과제, 저술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백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미지센서 시장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라며 “이미지 센서는 비(非)메모리 반도체 분야 가운데 우리가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최대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방대한 품종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 단숨에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라며 "특히 이미지 센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같이 생산공정 기술력에 영향을 많이 받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은 올해 131억 달러(약 16조 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167억 달러(약 20조 원)로 연평균 6.2% 수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백 교수는 이미지 센서 분야가 향후 5년 내 국내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고속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지 센서 시장은 이르면 5년내 시장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했는데 이걸 감안할 때 5년 내 놀라운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라며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는 또 “특히 요즘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부품 소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이미지센서를 상당히 치고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이미지센서는 생산공정 기술과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된 분야인데 생산공정 기술면에서는 우리 기업이 이미 일본 소니를 뛰어넘었지만 아직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이 뒤쳐진 상태”라면서 “우리 기업의 생산공정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고 최근에는 세계 유력 스마트폰에 우리 기업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되면서 영상처리 기술도 소니에 견줄 만한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가 앞으로 10년 내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서도 일본을 앞지르는 놀라운 결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