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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경제특구 현황 및 입주기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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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경제특구 현황 및 입주기업 인터뷰

- 저렴한 인건비·수도·전기료, 안정적인 정치환경, 각종 세제 혜택 매력 -

- 2018년 입주 157개사, 중국 115개사, 라오스 16개사, 태국 4개사, 일본 3개사 순 -


□ 라오스 경제특구 개요

ㅇ 라오스는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03년부터 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해 운영함. 2019년 8월 현재 총 12개의 경제특구가 운영 또는 개발 중
- 경제특구는 종합 개발을 위한 Special Economic Zone과 단지 내 특정 사업이 지정된 Specific Economic Zone, 그리고 기타 개발단지 등으로 분류되며, Specific EZ는 Special EZ의 하위단위로 또는 독립적으로 설치될 수 있음.
- Special Economic Zone은 사바나켓주의 사반-세노 SEZ, 보깨오주 골든트라이앵글 SEZ, 참파삭 SEZ, 루앙파방 SEZ의 4개소이며 기타 개발단지에 해당하는 수도 비엔티안 최초의 공장단지 VITA Park와 싸이세타 개발단지(Saysetha Development Zone)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Specific Economic Zone으로 지정됐음.

라오스 경제특구 현황 및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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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루앙프라방주 경제특구는 2019년 8월 현재 개발 중으로 위 자료에 표기되지 않음.
자료: 라오스 기획투자부 홈페이지(http://investlaos.gov.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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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19년 8월 기준
자료: 라오스 기획투자부,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ㅇ 경제특구는 주 기능에 따라 대략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음.
- 종합산업단지: Savan-Seno, VITA Park, Saysettha DZ, Phoukhyo, Champasak 등
- 관광 및 도시 개발: Golden Triangle, That Luang Lake, Longthanh, Luang Prabang 등
- 물류중심단지: Boten, Dongphosy, Thakhek 등

ㅇ 현재까지 라오스 SEZ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중국,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등임.
- 특히 중국은 루앙남타주(Boten Beautiful Land SEZ)·보깨오주(Golden Triangle SEZ) 등 주로 북부지역에, 일본은 참파삭주(Pakse-Japan SME SEZ)·사바나켓주(Savan-Seno SEZ) 등 주로 남부지역에 투자하고 있음.
- 2019년 8월 기준으로 12개 SEZ에 입주한 기업은 총 712개이며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Nikon(일본), Essilor(프랑스), Toyota(일본), Mitsubishi(일본), Polycom(미국)이 있음.

ㅇ 경제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관련법에 의거해 원자재 수입관세 면제, 수익세 및 부가가치세 감면, 비자발급 편의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짐.
- 각 SEZ마다 설치된 통합서비스사무소(One-Stop Service Office, OSSO)를 통해 각종 인허가 및 세금 등과 관련한 업무를 일괄 처리할 수 있어 업무마다 각각 다른 행정기관의 각기 다른 절차를 따라야 하는 외부의 일반기업에 비해 업무 편의성이 높은 편임.

□ Saysettha 경제특구 입주기업 인터뷰

KOTRA 비엔티안 무역관은 지난 7월 경제특구 담당부처인 라오스 기획투자부 공무원,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싸이세타(Saysettha) 경제특구의 관리자를 비롯해 싸이세타 경제특구 입주기업 3개사와 라오스 경제특구 선택 이유, 사업운영 시 애로사항 등에 인터뷰했다. 입주기업들은 라오스 경제특구에 입주하는 것이 어느 회사에나 좋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기업의 진출목적과 업종에 부합될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1. 라오스 기획투자부 경제특구진흥사무소 담당자 Mr. Sitthideth


Q1) 라오스 경제특구의 설립 목적과 현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1) 경제특구의 설립목적은 라오스 국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신기술을 습득하는 데 있다. 현재 라오스에는 총 12개의 경제특구가 있다. 11개는 현재 운영 중이며, 루앙프라방 경제특구 1개는 건설 중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여러 투자가들이 경제특구에 투자했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중국이다. 2018년 투자한 총 157개 기업 중 라오스 기업은 16개이며, 외국 기업은 132개, 이외 라오스-외국 합자 기업이 9개이다. 국가 순으로는 중국이 115개, 라오스 16개, 태국 4개, 일본 3개, 싱가포르 2개 등이다.
투자자가 가장 많이 찾은 경제특구는 라오스 북부에 중국과 국경을 접한 Boten(59개), Golden Triangle(47개)이다. 라오스 남부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산업단지인 Savan Seno(22개), 태국과 국경을 마주한 Pakse-Japan SME(13개), 이외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Saysettha(6개), Vita Park(5개) 순이다.
라오스 정부는 더 많은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특구와 관련한 업무는 정부 고위 관료에게 상시 보고 되며, 홍보를 위해 라오스에 소재한 각국 대사관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우리 경제특구는 투자가들에게 세금 면제, 저렴한 전기·수도료, 저렴한 인건비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길 바란다.

2. Saysettha 경제특구 운영사 Yunnan 건설투자지주회사 프로젝트 매니저 Ms. Li Zijun


Q1) Saysettha 경제특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1) Saysettha 경제특구는 라오스 정부 25%, 중국 민간자본 75% 지분 참여로 개발됐다. Yunnan 건설투자지주회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총 1000ha의 부지를 3단계에 걸쳐 개발 중이며, 1단계 산업단지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황이다. 2~3단계는 무역, 관광, 주거단지 등을 개발할 계획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Saysettha 경제특구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새로운 부도심으로 거듭날 것이다. 현재 64개 기업이 경제특구에 입주했거나 할 계획이다. 현재 영업 중인 28개는 사료 가공공장,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직물제조공장, 건설자재 생산 및 검수센터, 육포생산 공장, 전동스쿠터 제조공장 등이다.
우리 Saysettha 경제특구가 다른 경제특구보다 좋은 점은 안정적으로 수도·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도로 상태가 좋다는 점이다. 또한 경제특구 내 토지 사용권은 모두 합법적으로 매매가 가능하며, 사용권을 인정하는 문서도 즉시 발급 가능하다. 이외 법인세를 현행 세율 24%에서 투자 업종에 따라 5~10년간 8%로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재 건설 중인 중국-라오스 고속철도역이 우리 경제특구와 1.5km 거리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중국-라오스 고속철도 사무소도 우리 경제특구 안에 들어설 예정으로 물류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와 관련해 많은 투자자들이 창고임대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Q2) 유치하고 싶은 한국 기업이 있습니까?
A2) 단기적으로는 전자부품 제조, 섬유 가공, 농식품 가공, 바이오의약품 생산, 에너지화학산업, 창고업 관련 한국 기업을 유치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와 같은 상업용 건물개발, 헬스케어, 부동산·관광단지 개발 관련 한국 기업을 유치하고 싶다.

Q3) 경제특구 운영에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3) 라오스는 아직까지 정책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 경제특구에 부여되는 여러가지 세제 혜택들이 있는데 현행 세법상 조항이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라오스 세무공무원들에게 질의를 해도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라오스 정부가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받고 싶다면 법과 정책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기업들의 요구에 빠른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무ID 발급, 사업허가증 발급 수수료 및 시간을 단축하는 등 외국 투자가들에게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Saysettha 경제특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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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Yunnan 건설투자지주회사

3. 육포가공업체 Wanyuen foods 대표 Mr. Liu


Q1)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1) 우리 회사는 홍콩에 본사를 둔 소고기 육포 생산공장으로 2017년에 설립돼 현재 1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술안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고기 육포를 생산해서 홍콩으로 수출하고 있다. 생산량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데 현재는 매달 홍콩으로 10~12톤을 수출하고 있다. 원재료인 소고기는 중국에서 한 번에 컨테이너 4~6대 분량을 수입하고 있으며, 일부는 라오스 현지에서 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라오스에 소 농장, 도축장, 연구센터를 설립해 라오스 및 해외로 냉동육을 판매할 계획이다. 라오스 내수시장에도 관심이 있어 현재 생산품의 일부는 라오스어 브랜드와 라벨을 부착해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

Q2) 이 경제특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2) 라오스는 월 최저임금이 약 130달러(110만 키프)로 저렴하고 전기·수도료와 생활비도 저렴하다. 또한 Saysettha 경제특구는 도심에서 가깝고 각종 행정절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라오스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혜택도 만족스럽다. 한국 기업의 경우, 수출 시 수출세가 면제되며 수출 관련 서류비용 200달러와 물류비만 부담하고 있다. 식품가공업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 있다면 Saysettha 경제특구를 추천하고 싶다.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4. 전기스쿠터 제조업체 Vientiane D&C Technology Sole 부사장 Mr. Michael


Q1)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1) 우리 회사는 전기스쿠터(Electric Balance Sccoter) 제조업체로 2019년 초에 설립됐다. 현재 직원은 총 25명이다. 본사는 중국에 있으며, 현재 생산하는 전기스쿠터는 전량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생산량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하는데 보통 6개월 전 사전 주문을 받는다. 올해 초 회사설립 이후 8월 현재까지 4만 대를 생산했다.

Q2) 경제특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2) 이미 많은 중국 기업이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중국 사람들끼리 편안하게 소통하며 해결할 수 있다. 라오스 정치상황이 안정적인 점과 Saysettha 경제특구가 비엔티안 도심 및 라오스-태국 국경과 가까워 물류시간 및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라오스 경제특구에 입주하는 것이 어느 회사에나 좋은 선택이 된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고 각 기업의 진출 목적과 업종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회사는 라오스에서 원부자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오스는 제조업이 잘 발달되지 않아서 플라스틱 이외의 모든 원부자재를 태국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는 바다가 없어 물류비 부담이 높다. 한 달에 컨테이너 100대 분량을 수출하는데 한 번에 물류비가 20만 달러 가까이 든다. 컨테이너 1대당 1900달러가 드는 셈인데 이는 베트남이나 태국 항구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할 때 컨테이너 1대당 430달러가 드는 것과 비교하면 비용부담이 매우 크다.

Q3) 라오스에서 사업하는데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3) 라오스에 와서 회사를 설립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라오스를 잘 몰랐던 점이다. 개발도상국인 라오스는 법이나 체계가 모호한 부분이 많으며, 라오스 정부는 일하는 속도가 많이 느리다. 우리는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서류를 구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들었다. 만약 라오스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 있다면 라오스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라고 조언하고 싶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어려울 때 도움을 받기 좋다.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5. 건설공학 품질검사 및 시험센터 대표 Mr. Jay-Qiu


Q1)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1) 우리 회사는 경제특구 운영사인 Yunna 투자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철근, 콘크리트, 모래, 자갈, 시멘트 등 건설자재의 품질을 검사하는 일을 한다. 라오스 과학기술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2010년도 사업 시작 당시에는 투자자본금 300만 달러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800만 달러로 증액했다. 대부분이 중국 대형 프로젝트인 라오전시컨벤션센터, 국립병원, 중국 공상은행, 랜드마크 호텔, 비엔티안 센터, 남우 수력발전소, 태양광 발전소 등이 현재 진행 중이며 이 프로젝트 건설에 들어가는 건설자재 품질검사를 맡고 있다. 건설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건물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우리 회사의 건설자재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건설허가를 받을 수 있다.

Q2) 라오스에서 사업하는데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2) 이미 여러가지 사업을 오랜기간 수행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건설자재가 일정 기준 이상의 품질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우리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부분은 어려운 점 중 하나이다.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라오스 기획투자부,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