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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조 원 시장 잡아라'.... 삼성·LG, 스마트 헬스케어 보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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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조 원 시장 잡아라'.... 삼성·LG, 스마트 헬스케어 보폭 넓혀

삼성전자, 건강관리 기능 강화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공개
LG전자, 서울대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 MOU’ 체결

오창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왼쪽)과 이철배 LG전자 뉴비즈니스센터장(전무)이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오창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왼쪽)과 이철배 LG전자 뉴비즈니스센터장(전무)이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국내 전자업계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첨단 정보통신(IT) 기술 발달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급부상 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2020년 251조 원대로 '껑충'

이를 보여주듯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가 지난 2015년 790억 달러(96조2615억 원)에서 내년에는 2060억 달러(251조110억 원)로 연평균 21.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웨어러블 기기와 앱을 포함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32.3% 성장해 약 212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웨어러블 장치, 빅데이터 등을 앞세운 글로벌 IT 업체들의 가세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삼성·LG전자는 251조 원대 시장에 군침을 흘리며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삼성 갤럭시워치 액티브2.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갤럭시워치 액티브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건강관리용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선봬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운동·스트레스·수면 관리 기능 등이 강화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공개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번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는 ‘심전도 측정기능’이 탑재돼 있어 의료계에서는 부정맥 조기진단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와 소자·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 로봇 등과 함께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를 ‘2019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헬스케어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왔다. 이 같은 집중투자의 결과로 삼성전자의 건강기록 관리앱 '삼성헬스'는 지난해 다운로드 5억 회를 돌파했다. 삼성헬스는 현재 체중과 혈압 등 건강 정보와 운동량 체크 수준을 넘어 전문가에게 건강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앱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MOU 맺어

LG전자는 지난 7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강점인 가전 사업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찾던 중 의료 업계에서 하나의 흐름이 돼 가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해보자는 취지에서 MOU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들이 가전제품을 통해 복약 상태, 혈당ㆍ혈압 수치, 병원 진료기록 등 건강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민영 삼정KPMG 선임연구원은 “헬스 케어 시장 선점하려면 서로 다른 시스템 환경에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표준화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헬스케어 관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을 발굴하고 상호운용성 있는 제품을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