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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훨훨 나는' 에어버스...보잉 사태에 상반기 순이익 두 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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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훨훨 나는' 에어버스...보잉 사태에 상반기 순이익 두 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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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80 여객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737맥스 운항금지 사태를 겪으면서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각) "에어버스가 올해 상반기 총 389대 상업용 항공기를 납품했다"며 "이에 비해 보잉은 주력 기종 '737맥스'의 잇따른 추락 참사로 주문이 끊겨 지난해 상반기보다 37% 급감한 총 239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에어버스는 상반기 영업이익 25억2900만유로(약 3조3400억 원)를 기록해 11억6000만 유로(약 1조5300억 원)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도 11억9700만 유로(약 1조5800억 원)로 4억9600만 유로(약 6500억 원)였던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총 매출은 309억 유로(약 40조7600억 원)를 기록했다.

에어버스는 상반기 판매한 상업용 항공기 389대 가운데 A320시리즈가 294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A320시리즈 중에서는 A321네오(NEO)버전이 234대를 차지해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반면 보잉은 신규 주문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기존 주문이 잇따라 취소돼 상반기 순주문은 마이너스 119대를 기록했다. 보잉은 매달 42대의 737맥스 기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재고가 쌓이고 있어 현재 150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는 올해 연간 880~89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40억 유로 규모다.

기욤 파우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A320, A350 기종의 판매와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파리에어쇼에서 반응이 좋았던 여러 제품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잉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과 올해 3월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등 두 차례에 걸쳐 탑승객 전원(346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 뒤 미국을 비롯한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됐다. 현재 737맥스 기종은 개정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야만 운항할 수 있다.

보잉은 올해 4분기 초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기대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미 연방항공청(FAA) 승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운항 재개가 내년 초로 늦어질 전망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