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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장중 '연고점' 터치…미중관세전쟁에 일본 백색국가배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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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장중 '연고점' 터치…미중관세전쟁에 일본 백색국가배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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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백색국가 배제를 발표하며 원달러환율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백색국가 배제를 발표하며 원달러환율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원·달러환율이 2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12시 5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67%(6.70원) 오른 달러당 1195.2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1196.5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수준이다.

잇단 변수들이 겹치며 환율강세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먼저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의 확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윗에서 다음달 1일부터 3000억 달러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 325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25% 관세율 적용을 경고했다.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량에 대해 '관세장벽'을 쌓는 등 미중무역분쟁이 다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원달러환율 강세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표도 원·달러환율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일 오전 10시 3분부터 각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 관리에서 우대하는 '백색국가(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도록 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조치로 한국은 관련 절차에 의거, 21일 후인 이달 하순 '백색국가'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단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발표는 이미 노출된 재료로 원달러환율에도 일부 선반영되며 그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매파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른 강달러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수출경기와 관련한 정치적, 펀더멘털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며 “원화가 반전할 강세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채권시장의 경우 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내렸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9%포인트 내린 연 1.292%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2년 9개월여 만의 최저수준이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