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싸이언스 24] 세계 곳곳 기상 레이더까지 교란하는 곤충 떼의 습격 혹시 ‘재앙의 전조’

공유
0


[글로벌-싸이언스 24] 세계 곳곳 기상 레이더까지 교란하는 곤충 떼의 습격 혹시 ‘재앙의 전조’



center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뒤덮은 메뚜기 떼의 모습.


곤충의 대군이 미국과 유럽에서 기상레이더에 포착되는 이례적 상황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국(NWS) 라스베이거스 기상예보사무소는 2019년 2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상공에서 비행생물이 기상레이더에 반사되어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재앙의 징조’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 메뚜기 떼에게 습격당하는 라스베이거스

이들 대부분은 아메리카 대륙의 사막지대에서 널리 서식하는 메뚜기 떼로 여겨지며 같은 시기 라스베이거스 곳곳에서 이 메뚜기 대군이 목격됐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호텔 플라밍고 라스베이거스의 무대에서 공연하는 개그맨 낸시 라이언은 호텔 밖 조명에 몰려드는 수많은 메뚜기를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네바다 주 농무국의 곤충학자 제프 나이츠는 미 CNN의 취재에 응한 바에 의하면 이 메뚜기는 겨울이나 봄에 비가 많으면 개체수가 증가하는 경향에 있다고 한다. 네바다 주에서는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의 강수량이 연평균 강수량 약 2배에 이르고, 개체군 밀도를 완화하기 위해 이들의 대군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 동쪽 사막지대엔 무당벌레 대군

2019년 6월5일에는 미국 국립기상국(NWS) 샌디에이고 기상예보사무소의 기상레이더가 로스엔젤레스 동쪽의 사막지대 산 버너 쿠디노 상공을 남하하는 무당벌레의 대군을 포착했다.

샌디에이고 기상예보사무소의 기상학자 케이시 오즈완트는 미국 공영 라디오국(NPR)의 취재에 대해 그날은 대체로 맑고 비나 천둥번개를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이상했다고 회고했다. 기상레이더로는 빗방울만한 물체가 대량으로 나타나는데도 실제 비는 오지 않았으며, 현지 기상예보사에게 확인한 결과 그 정체가 무당벌레 대군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 잉글랜드 남부에는 이동하는 파리 대군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도, 2019년 7월17일 빗방울이 아닌 물체가 영국 기상청 기상레이더에 포착됐다. 이 또한 확인한 결과 거대한 파리 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에서 기상캐스터를 맡고 있는 기상예보사 사이먼 킹은 잉글랜드 남부는 맑았음에도 기상레이더가 얼마 안 되는 강수를 보였다. 하지만 통상의 강우로 여겨지는 것과는 일치하지 않아 강우가 아닐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확인한 결과 구름 밑을 향해서 일정한 높이로 대기 중을 비상하는 파리 떼가 기상 레이더를 교란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곤충 대군이 기상레이더에 반응함으로써 일기예보에 큰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