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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혁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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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혁신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우리 경제가 위협받는 현 상황에서 부품소재분야의 혁신과 제2벤처붐 전략을 빨리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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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이날 모두발언은 일본이 경제보복 조치를 시행한 이후 5번째 대일 메시지다. 지난 8일과 15일 수석·보좌관회의, 10일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과 18일 여야 5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국산화에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우리 부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비상한 지원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외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혁신벤처투자와 창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수년간 1조 원 정도였다가 지난해 1조60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1조9000억 원으로 최고치를 크게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투자 중에 창업기에 해당하는 7년 이내의 기업 투자가 크게 증가해 전체 투자의 74%를 차지한 것도 의미가 크다"면서 "벤처시장에서 모험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긍정 신호"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 수도 1년 만에 세계에서 9개로 3개나 증가했다. 유니콘 기업 수로만 보면 세계 6위로서 매우 빠른 성장속도"라면서 "단시일 안에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벤처기업인들의 신기술과 신산업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만든 결과이면서 정부가 제2벤처붐 조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도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때보다도 치열해지는 세계경제무대에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인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제2벤처붐을 통한 혁신창업국가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제2벤처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정부는 주마가편(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의 자세로 초일류 창업국가를 통한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규제혁신, 혁신금융, 인재육성 등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만들고 이미 발표한 12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조성, 5조 원 규모의 신규벤처투자 달성 등 제2벤처붐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