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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예금·대출 금리도 연달아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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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예금·대출 금리도 연달아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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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다음 주부터 추가로 예금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 수신금리 인하에 영향을 주고, 이에 따라 코픽스 조정이 이루어지면, 대출금리도 낮아지게 된다.

20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가 자금 조달의 부담을 완화시켜주고, 건전성 부분 지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주요 은행들은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이미 시장에서는 여·수신상품 금리 조정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보다 앞서 대출금리를 인하했다"며 "따라서 단기간에 큰 변동폭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하 추이가 지속된다면 시장에 반영돼 여,수신 금리가 차츰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면서 은행 창구에서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어떻게 바뀔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금리 인하로 예·적금의 매력은 다소 떨어져 안전자산 투자에 대한 문의도 들어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금금리뿐만 아니라 대출금리 인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하 정도와 시기는 검토 중에 있다"며 " 대출금리는 코픽스(COFIX)와도 연동돼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분 일부를 반영해 서서히 인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의 경우 시장금리연동 대출이 대부분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는 변동될 것"이라며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변동추이를 보면서 금리조정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다시 낮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 농협의 경우 기준금리는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 금리를 산정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다시 낮아질지 여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금리가 움직이는 시기에는 섣불리 다른 대출로 갈아타기보다는 중도상환 수수료나 규제 영향 등을 계산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지난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75%에서 0.25% 내린 1.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 1.25%로 0.25%포인트 인하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에 0.25%포인트씩 올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