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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이란군 미사일로 걸프만 미 함정 타격 가능?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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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이란군 미사일로 걸프만 미 함정 타격 가능? "글쎄요"

이란군이 미사일로 걸프만의 미해군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럴 수 있을까? 답은 "있다"에 가깝다. 다종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이란은 많은 양의 미사일을 유하고 있을 뿐더러 정확도를 높이는 등 미사일 확산의 주범 노릇을 하고 있다.

미해군 항모전단.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미해군 항모전단.사진=미해군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이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 해군 함정을 쉽게 타격할 수 있다고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 모하마드 살레 조카르 부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비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 에이브러햄링컨 항모전단과 B-52 전략 폭격기를 배치했다. 항모전단에는 항공모함과 이지스순양함 1척, 이지스 구축함 3척이 포함된다.이들 함정은 함대공 미사일과 함대함 미사일 등을 각각 수십발씩 탑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 해상 원유수송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좁은 관문이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사진-CSIS 미사일 쓰렛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탄도미사일.사진-CSIS 미사일 쓰렛


이란은 과연 타격 능력이 있을까? 답은 '있다'에 가깝다. 그러나 미군 항모와 함정을 격침할 능력은 없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란은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해안 방어용 지대함 미사일, 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 기뢰 등을 보유한 나라다.
미 해군 함정에 위협이 될 미사일을 꼽으라면 '가데르' 지대함 미사일이 첫 번째로 거론된다. 이란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거리는 약 200km다.

탄두중량 650kg, 적외선 유도 '칼리지 파르스' 대함 탄도미사일과 칼리지파르스를 개량한 음속 4의 속도를내는 호르무즈-1, 호르무즈-2 대함미사일도 위협이다.

킬로급 잠수함과 함께 파테흐 잠수함도 미해군 함정엔 위협이 된다. 이란은 지난 2월 순항 미사일이 탑재된 자체 생산한 600t급 최신 잠수함 '파테흐'(정복자)를 공개했다. 파테흐함이 탑재한 순항미사일 '나스르-1'은 사거리 30km 정도로 중국제 C-704 카피 미사일이다. 배수량 1500t 정도의 함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사거리 1350km의 순항미사일 '호베이제',사거리 1000km인 지대지 미사일 '데즈폴(Dezful) 등도 보유하고 있다. 데즈풀은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다. 지난 2월 공개 당시 이란군 장군은 이 미사일이 사거리 700km인 구형 졸파가르(Zolfagahar)를 개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괴력은 졸파가르의 두 배라고 이란군은 강조했다. 졸파가르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로 파테흐 미사일 계열이다.

그러나 이들 미사일로 미 항모를 격침하기는 어렵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에 탑재된 F/A 18E/F 호넷 전투기와 이지스함에 탑재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해안에서 각각 650km, 1700km 밖에서 발진하고 발사돼 지대함 미사일 진지를 파괴할 수 있다. 더욱이 미해군 함정이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다수의 함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란이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미군 함정이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란이 보유한 각종 미사일은 미군 함정에는 큰 위협이 될 것은 틀림없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