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력발전소 , 도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전망 밝아 -
1. 타지키스탄 국가 개요
□ 타지키스탄 정부 구조
ㅇ 타지키스탄은 입법·행정·사법의 3권 분립이 돼 있으나 사실상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며 집권여당인 국민민주당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정당임.
ㅇ 타지키스탄 입법부에는 13개의 중앙부처, 3개의 국가위원회가 존재하며 각 부처의 수반은 대통령이 임명
□ 타지키스탄 정치 현황
ㅇ 타지키스탄은 소련으로부터 독립 이후 내전을 겪었으나(1992~1997), 에모몰리 라흐몬(Emomalii Rahmon)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부터는 국내정세가 안정되는 추세
ㅇ 타 중앙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타지키스탄도 라흐몬 대통령이 1994년부터 장기집권 중이며, 강력한 통치기반을 바탕으로 독재체제를 유지 중
- 라흐몬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유일한 야당인 이슬람 재건당을 해산시키고 2016년에는 국민투표를 통해 임기제한 폐지 개헌안을 통과시키는 등 장기집권을 위한 토대를 마련
- 이슬람 재건당은 지난 2014년에 있었던 반정부 시위의 주도세력으로 지목됐고 타지키스탄 법원에 의해 테러단체로 규정돼 강제해산됐음. 2018년 기준, 친 대통령 성향의 국민민주당이 상원뿐만 아니라 하원(63석 중 51석 차지)을 장악하고 있어 정치적 라이벌은 없는 상황
부정부패 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순위
순위 | 국가명 | 지역 | CPI Score |
1 | 덴마크 | 유럽 | 88 |
45 | 한국 | 아시아대양주 | 57 |
124 | 카자흐스탄 | 중앙아시아 | 31 |
132 | 키르기스스탄 | 중앙아시아 | 29 |
138 | 러시아 | 유럽 | 28 |
158 | 우즈베키스탄 | 중앙아시아 | 23 |
152 | 타지키스탄 | 중앙아시아 | 25 |
176 | 북한 | 아시아대양주 | 14 |
□ 타지키스탄 경제 현황
ㅇ 주요 경제지표(2017년 기준, 일부 지표 제외)
구 분 | | 지표 |
GDP | 명목 GDP*(달러) | 77억¹ |
실질 GDP 성장률(%) | 7¹ | |
주*: GDP 중 주요 산업 차지 비율 ① 농업 및 임업(21.3%) ② 제조업(17.3%) ③ 무역업, 호텔업(14.5%) ④ 서비스업(13.7%) ⑤ 교통 및 통신업(12.2%) ⑥ 기타(11.4%) ⑦ 건설업(9.7%) | ||
인구&소득 | 인구 | 893만 명 |
1인당 GDP(명목기준, 달러) | 828달러¹ | |
1인당 GDP(PPP기준, 달러) | 3,580달러¹ | |
인플레이션(%) | 6.7% | |
환율 | 달러/소모니 환율(연평균) | 8.8211 |
경상수지 | 무역수지(백만 달러) | -1,446 |
- 수출(FOB, 백만 달러) | 1,450 | |
- 수입(FOB, 백만 달러) | 2,896 | |
국가재정 | 국가수입(백만 달러) | 2,262 |
국가지출(백만 달러) | 2,523 | |
투자 | 직접투자액(백만 달러) | 354.5 |
일반 투자(백만 달러) | 245.9 | |
금리 | 중앙은행 정책금리(%) | 14.75(2019년 2월) |
ㅇ 타지키스탄은 CIS 최빈국으로 소련시절부터 낙후됐던 지역임.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고도 3,000m 이상의 산악지형으로 물류비용이 높고 제조업 발전이 어려운 환경임.
ㅇ 가스, 석유 자원이 풍부한 타 중앙아시아 국가와 달리 타지키스탄은 산악지대의 수자원과 일부 은(銀) 광산을 제외하면 수출 가능한 천연자원도 없어 경제발전이 더뎠음.
- 아울러, 독립 후 기존 공산세력과 이슬람 민족주의 세력 간 내전이 발생하며 CIS 최빈국으로 전락
ㅇ 현재 150만 명이 넘는 타지크인들이 러시아에서 3D 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돈이 GDP의 30%를 차지하는 등 기형적인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음.
- 러시아에서 유입된 노동 송금액은 개인 소비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며 GDP 성장에 큰 기여를 함.
ㅇ 아울러, 공화국 북부에 위치한 알루미늄 제련소가 GDP에 큰 영향을 미침. 해당 제련소는 고용인원만 1만2000명에 이르고 관련 공장 인원을 총 합하면 10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제련소임.
□ 타지키스탄 경제 전망
ㅇ 올해 GDP 성장률은 4.8%로 예상되며, 러시아 경제 침체와 국제 알루미늄 가격 하락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
ㅇ 한편, 신용대출 증가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은행들이 유상증자를 계속하고 막대한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임.
- 은행 대출이 제약돼 있기에 투자활동은 더욱 제한될 것이고 국가 차원에서 진행 중인 외환 통제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임.
- 정부 차원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도로 건설 등의 투자를 하고 있으나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전망
ㅇ 러시아 루블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타지키스탄 소모니는 서방의 러시아 제재 이후 가치가 하락했고 이는 현지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침.
- 전문가들은 타지키스탄 인플레율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 예측하지만 지난 2017년 발생한 물가 급등 사태처럼 극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
□ 투자진출 리스크
ㅇ 타지키스탄은 부정부패가 만연하며, 사업은 주요 정치인 일가가 장악하고 있음.
- 주력 정치인사와 연결고리가 없는 비즈니스는 불확실성이 크며 변동성이 높을 수 있음.
에모몰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자료: yandex.kz
ㅇ 현지 법정은 주력 정치인사에 유리하게 구성돼 있어 분쟁 발생 시 승소하긴 불가능에 가까움. 아울러, 정부의 요구사항에 적절히 응대하지 않을 경우 진행 중이던 사업이 돌연 취소되기도 함.
- (사례1) 지난 2013년, 타지키스탄 가스개발 사업에 뛰어든 싱가포르의 Marvis사는 "정부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았다"며 협의완료 단계에서 돌연 라이선스 발급을 거절당한 바 있음.
- (사례2) 지난 2016년, 은 광산 개발 입찰에 참여 중이던 Kazzinc(Glencore 소유)사는 타지크 정부와 일정 수준의 협의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요구한 지역개발 조건을 Kazzinc가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찰 권한을 박탈당함.
ㅇ 타지키스탄 투자진출 시 사업에 반정부 인사가 연관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음. 반정부 인사가 연관돼 있으면 해당 사업에 바로 정부가 개입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임.
- 전 산업부 장관이자 사업가였던 Zayd Saidov는 2013년에 야당을 창당하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바 있음.
2. 정부 주요 사회·경제 발전 정책
□ 2030 타지키스탄 국가발전전략 프로그램 개요
ㅇ (추진 배경) 지난 2016년, 라흐몬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의 경제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국가발전전략 2030을 발표
- 라흐몬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타지키스탄은 만 20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기에 잠재력이 크다. 미래 노동력의 효율적인 활용,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이야 말로 적합한 전략을 수립할 시기다”고 언급
ㅇ (달성 목표) 2030년까지 평균 경제성장률 7~8% 달성, GDP 3.6배 이상 성장, 빈곤율 15%까지 감소
- 특히, 제조업, 서비스업, 농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
- 타지크 정부는 2030년도까지 총 11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전체 예산의 47%에 달하는 560억 달러는 국가예산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국제기관 등 민간분야에서 재원을 마련할 예정
ㅇ 국가발전전략에는 아래와 같은 세부 목표가 존재
- ① 교육 ② 보건복지·의료 ③ 일자리·고용 ④ 사회적 불평등 해소 ⑤ 부패 척결 ⑥ 식량 안보 ⑦ 효율적인 국가통치 ⑧ 사회보장제도 ⑨ 잠재적인 사회갈등의 해소 ⑩ 에너지 안보
□ 국가발전전략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ㅇ 농업국가인 타지키스탄은 제조업 성장, 전력 생산량 증대를 통해서 산업국가로 발전하고자 함.
- 도로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에 제한이 많고 우즈베키스탄을 통해서만 상품이 해외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위협 요소임.
ㅇ 타지크 정부는 국가전략 프로그램을 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실현할 계획임.(2016~2020, 2021~2025, 2026~2030)
ㅇ 1단계(2016~2020): 투자유치, 제조업 육성을 통한 무역 활성화
- 자국 제조업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물류 인프라 건설
ㅇ 2단계(2020~2025): 외국인 직접투자, 자국투자 활성화, 수력발전소 건설
- 타지크 내 농업 생산단지를 설치해 농산물 가공기업들을 육성
-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로군스키 수력발전소 설치(수자원이 풍부한 타지키스탄은 소련시절부터 수자원을 중앙아시아 국가에 공급해왔음.)
ㅇ 3단계(2026~2030): 혁신기술, 다변화 정책에 의거한 산업발전 고도화
- 농업 생산력 증대, 관광업 육성, 비즈니스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구조 다변화
- 물류 인프라 확장을 통해 지역적인 고립 탈피, 전국적인 통신망 구축 등
3. 경제협력분야 분석
□ 수력발전소 및 물류인프라 건설
ㅇ 타지키스탄 경제개발의 핵심 추진사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제조 산업 육성, 수력발전소 개보수 등을 통한 에너지 안보 확보,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한 지리적 고립 탈피 등임.
ㅇ 한국의 해외발전소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해 볼만 하나 자금조달이 불확실하고 부정부패가 만연해 리스크 존재
- (사례)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 2016년 KOICA의 흐름식 소수력발전소 개발 타당성 사업과 타지키스탄 교통부의 2차 중앙아시아 도로연결 프로그램의 시공감리 사업을 수주한 바 있음.
ㅇ 도로, 철도 등 물류인프라 구축사업에 참가 가능
- EBRD, ADB, AIIB 등 국제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인프라 재건 프로젝트가 진행 중임. 중앙아시아 인프라 수주 성공사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 인프라 개발의 마지막 보루라고 여겨지는 타지키스탄 진출도 검토해야 할 시점임. (SK건설, 카자흐스탄에서 8000억 원 규모 도로공사 수주(2018))
ㅇ 타지키스탄 전반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은 가장 큰 경쟁상대임. 중국 기업은 올해 베르흐니 쿠마르 지역에 금 광산을 개발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광산까지 이어지는 30km의 도로도 건설한 상황
- 2016년부터 중국은 타지크 북부에 납과 아연생산을 위한 대형 철강공장을 건설해 운영 중임. 투자 규모는 2억 달러임.
- 중국은 도로 인프라 건설에도 적극적이며, 2017년엔 OFID가 차관한 두샨베-쿠르간 튜베 간 33.2km 도로건설사업에도 참여함.
- 지난 2018년에는 중국이 주도하는 AIIB 은행의 지원으로 두샨베에서 우즈베키스탄 국경까지 이어지는 도로 재건산업이 진행 중
□ 시사점
ㅇ 2019년 기준 타지키스탄의 정세는 비교적 안정돼 있으나, 2020년 대선에 맞춰 반정부 시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함.
- 하지만, 유일한 주력 야당이었던 이슬람재건당이 해산됨으로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할 세력이 없어 큰 소요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임.
ㅇ CIS 최빈국인 타지키스탄은 만연한 부정부패, 관료주의 등으로 인해 사업 여건이 좋지는 않으나 중앙아시아에서 수자원이 풍부한 점, 아프가니스탄-중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다는 점, 미개발된 국토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 잠재력은 높다 볼 수 있음.
- 20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고 출산율이 높아 향후 소비시장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존재함.
ㅇ 하지만, 아직까지는 타지키스탄의 소비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수출보다는 투자 진출, PPP 참여 등으로 사업에 참가하는 것이 유리함. PPP사업도 자금조달 문제로 중간에 중단되는 경우가 많으니 참가 전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함.
자료: 타지키스탄 통계청, 타지키스탄 정부 사이트, 타지키스탄 상공회의소, 주 타지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알마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