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랑스 대표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사진)은 올여름 방출후보 중 한 명이었으나 클럽 소유주인 글레이저 일가의 생존에 따라 잔류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보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나 주제 무리뉴 감독의 생각과 달리 프론트는 마르시알이 유나이티드의 펠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마르시알은 2015년 여름에 당시 10대 선수로는 사상 최고액의 3,600만 파운드(약 510억 원)에서 유나이티드로 이적. 보너스를 포함하면 그 금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선다는 이야기도 큰 화제가 됐다. 가입 1년째부터 프리미어 리그에서 11득점을 챙기는 등 기대대로 활약을 펼쳤지만 무리뉴 전 감독 밑에서는 자취를 줄이고 한때는 이적이 확실시되었다.
그러나 지휘관의 의향과는 반대로 마르시알은 클럽에 잔류. 올해 1월에는 2023년까지 계약 연장을 했다. 무리뉴 전 감독의 뒤를 이은 솔샤르 감독도 마르시알의 훈련태도와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의문을 품고 있어 올여름에는 다시 방출후보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 가운데 유나이티드의 프론트는 양 지휘관과는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무리뉴 전 감독은 재임 당시 사이드 어태커로 크로아티아 대표 팀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를 열망했으나 프론트는 마르시알에 절대적인 믿음을 두면서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클럽을 소유한 글레이저 일가의 총애를 받은 23세의 공격수는 ‘붉은 악마의 펠레’로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