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무대에서 경력을 쌓고 할리우드의 길을 일직선으로 걸어온 여배우 엠마 스톤(사진). 그녀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2016)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고, 지난해 ‘더 페이버릿: 여왕폐하의 여자’(2018)에서의 조연으로 출연 높은 평가를 얻는 등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모습이다.
오랫동안 ‘젊은 실력파의 대표’로 인정받은 엠마지만 지난해 11월에는 마침내 30대에 나이에 돌입했다. 앳된 얼굴의 얼굴생김새를 살리면서도 악역이라는 개성파 노선에도 도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메트 갈라에서는 그녀의 신선한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레드카펫도 아닌 분홍색 카펫에 선 엠마는 루이비통의 80년대 풍 점프슈트에 전신 은빛의 팬츠슈트를 착용하고 가슴 근처까지 파여진 목덜미가 샤프한 인상이다. 골드 라인스톤을 아이라인으로 빛내고 속눈썹에는 선명한 파란색 마스카라를 플러스했다. 그리고 머리색깔에 맞춰 숱이 많게 만든 눈썹에 진한 립스틱을 넣어 쿨 하고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번에 엠마가 연기하는 것은 ‘젊은 날의 크루엘라’이며 무대는 1980년 영국이라고 한다.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펑크영화’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어 메트 갈라와 같은 80년대 패션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력파의 엠마라면 코믹한 악녀역도 어울릴 것 같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