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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신화 김범수의 카카오 '자산 10조' 공룡됐다…IT업계 최초로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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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신화 김범수의 카카오 '자산 10조' 공룡됐다…IT업계 최초로 '대기업'

김범수 의장 대기업 총수에…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상호출제한 의무화
"국내 IT 산업 발전 투자 및 생태계 마련 힘쓰며 사회적 의무 다하겠다"

공정위가 15일 벤처 신화 카카오를 자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했다. 김범수 의장(사장)이 이끄는카카오의 올해 자산 총액은 10조6000억 원이다. 지난해 8조5000억 원보다 24.7% 증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공정위가 15일 벤처 신화 카카오를 자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했다. 김범수 의장(사장)이 이끄는카카오의 올해 자산 총액은 10조6000억 원이다. 지난해 8조5000억 원보다 24.7% 증가했다.
김범수 의장이 이끄는 벤처신화 카카오가 IT업계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대규모 내부거래공시 등 대기업 관련 규제 적용 대상이 된다. 카카오는 모두 7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SK(111개)와 롯데(95개), 엘지·한화·CJ(이상 75개)에 이어 6번째다.

15일 공정위는 카카오를 자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한다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대기업집단 총수가 된다. 카카오의 올해 자산 총액은 10조6000억 원이다. 지난해 8조5000억 원보다 24.7% 증가했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긴 기업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IT 기업을 일반 제조업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지적에 따라 자산 기준이 기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됐고, 카카오는 6개월 만에 대기업 지정에서 벗어났다.

3년 만에 다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카카오는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이 회사는 2016년 실시간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산총액 5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산하에는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등 신규 자회사 설립 및 주요 사업부문 분사를 통한 외형 확대를 꾀했고, 자산총액 10조원을 넘어서는 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카카오는 7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SK(111개)와 롯데(95개), 엘지·한화·CJ(이상 75개)에 이어 6번째로 많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준대기업집단 규제에 더해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로 적용된다. 앞으로 카카오 행보에 각종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 사업구조 재편과 투자 유치 등 과정에서 각종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으로 계열사들의 재무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이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카카오 지배구조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 따라 받게 되는 규제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후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투명한 경영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국내 IT 산업의 발전을 위한 투자 및 생태계 마련에 힘쓰며 사회적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