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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 “고객층 확대·콘텐츠 다양화 통해 크루즈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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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 “고객층 확대·콘텐츠 다양화 통해 크루즈 사업 키운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는 오는 2021년 국내 1위 크루즈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는 오는 2021년 국내 1위 크루즈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형수 기자

“오는 2021년 국내 넘버원 크루즈 회사로 발돋움하겠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는 지난 20일 네오로만티카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는 크루즈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를 나타낸 셈이다.

박 대표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하고 있다”며 “지금은 은퇴한 실버층이 주고객이나 오는 26일 인천 크루즈 터미널이 개장하는 데다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선 만큼 한국 크루즈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제이티비가 지난해 10월 전세선 계약을 맺은 코스타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는 지난 16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을 알렸다. 부산을 출발해 일본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로 돌아오는 5박6일 코스다.

롯데제이티비는 첫 크루즈 상품이었음에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박 대표는 “1400명 모객, 25억원 매출을 예상했는데 1200여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고객층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크루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 크루즈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연간 3000만명이 해외로 나가는데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5만명에 그친다”며 “한국에서 크루즈가 10만명, 20만명, 30만명 시장이 되려면 크루즈 여행이 노령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젊은 층도 마니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젊은 고객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제이티비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롯데면세점 모델로 활동하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pop 스타가 출연하는 K-pop 행사를 크루즈 선내에서 열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며 “기항지 관광도 고객들이 지닌 여러 니즈에 맞춰 골프, 맛집투어, 쇼핑, 트레킹 등으로 다양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북한도 한국 크루즈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북한과의 평화 관광이 진척되면 한국은 섬 개념에서 중국, 러시아, 유럽과 연결되는 대륙 개념으로 바뀐다”며 “크루즈, 철도 여행 등 새로운 여행상품의 블루오션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북한 동해안에 자리한 원산을 크루즈 코스에 넣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 대표는 “원산 해변가가 아름답다고 한다”며 “부산을 출발해 일본 도시 2곳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에 도착하는 루트에 원산을 포함시키는 코스를 구성해 크루즈 상품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김형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