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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이란산 원유 제로화' 발표로 원유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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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이란산 원유 제로화' 발표로 원유값 급등

이란산 원유 공급 1일 100만 배럴 감소 예장...브렌트 선물 6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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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부 동맹국에 한해 취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인정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미국 등 이란 이외 지역의 석유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제로화' 정책을 발표하자 곧바로 원유값은 급등했다. 매일 석유 시장에서 약 100만 배럴의 공급이 줄어들 수 있게 된 때문이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70달러(2.7%) 오른 65.7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로 약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한 때 3.3% 상승한 74.31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캘리포니아 등지에 기반을 둔 석유시추업체들이 수십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추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석유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에너지 분야 주식들을 모은 SPDR 펀드(XLE)는 22일 마라톤오일, 드본에너지 등의 주도로 전장 대비 2.1% 상승한 채로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는 원유의 적절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는 다른 원유생산국들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원유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세계 원유시장이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자국의 대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180일간 '한시적 예외'를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면제 기간 연장을 불허하겠다는 미 행정부의 발표로 이들 나라의 원유 수입업체들은 이란산 원유의 대체품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 정부는 면제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면제 연장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