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돈은 방사성 비활성기체로써 무색, 무미, 무취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공기보다 무겁다. 자연에서는 우라늄과 토륨의 자연 붕괴에 의해서 발생된다. 가장 안정적인 동위 원소는 Rn-222으로 반감기는 3.8일이고, 이를 이용하여 방사선 치료 등에 사용된다. 라돈의 방사능으로 인해 폐로 흡입하게되면 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과학자들이 라돈에 대한 화학적 연구를 꺼리고 있고, 그로인해 아직까지 알려진 화학적 합성물질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라돈은 우라늄과 토륨이 납으로 자연붕괴되는 과정에서 라듐을 생성하게 되고, 이 라듐에 의해서 라돈이 생성되게 된다. 우라늄과 토륨은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 중에 하나이며, 지구상 어디에서나 흔히 존재하고 있다. 자연상태에 있는 우라늄의 반감기는 44억 6800만 년, 토륨의 반감기는 140억 500만년 이다. 지구상에 우라늄과 토륨이 존재하는 한 계속적으로 라듐이 생성되고 그 과정에서 라돈이 생성되게 되어있다.
라돈은 무색, 무미 무취의 성질을 가진 기체로써 사람의 어떠한 감각 기관으로 감지가 불가능하다. 표준 온도 압력에서 라돈은 비활성기체의 성질을 지니며, 밀도는 9.73 kg/m3로 지구 대기(해수면에서 밀도 1.217 kg/m3)의 약 8배에 해당한다. 이로인해 라돈은 상온에서 제일 밀도 높은 비활성기체이다. 라돈의 끓는점은 -61.8℃이며, 녹는점은 -71℃ 이고 녹는점에서 노란색 방사성 발광을 시작하며, 액화 공기의 온도인 -195℃에서는 홍색 빛을 내게 된다.
환경부가 정한 라돈의 공동주택 권고기준은 약 200베크렐. 실제 김 씨의 집에선 기준치의 무려 4배가 넘는 851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되었는데. 문제는 김 씨 뿐만이 아니었다. A신축 아파트의 다른 입주민들 또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며 건설사에 자재 교체 등을 요구한 상황. 하지만 건설사가 입주민의 라돈 측정 방식 등에 오류가 있다고 문제 삼으면서 갈등은 커지고 있다.
그런데 한 달여에 걸친 '추적60분'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입주민들이 ‘라돈’ 검출을 의심하는 신축 아파트 1,100여 세대 가운데 실제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무려 730여 세대. 심지어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된 신축 아파트도 있었다.
신축 아파트 입주민은 ”제일 안전하고 안락해야 할 집이 병들어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건축시 안전한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건 법에 따라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국민 생활 주권에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기본 권리 아닙니까“라고 답답해 한다.
대기업 건설사 관계자는 “라돈에 문제가 있다? 사실 저희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아요. 라돈이 유해한 성분은 맞지만, 그게 인체에 영향을 미쳐서 문제가 생기는 거 정식 발표는 못 봤어요“라고 말한다.
이른바 ‘라돈 사태’가 전국에서 불거진 후 아파트 실내에서 라돈을 다량 방출한다는 의혹을 받은 건 ‘화강석’이었다.
문제의 화강석을 제거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여전히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실내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콘크리트의 주원료가 되는 ‘모래’나 ‘자갈’에서 라돈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게다가 콘크리트에서 라돈이 소량 방출되더라도 신축 아파트의 경우 에너지 절감을 위해 밀폐율을 높여 시공하기 때문에, 실내에 라돈이 농축돼 기준치 이상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