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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가스공사 등 한국 기업들, 스위스 프랑 채권 대량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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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가스공사 등 한국 기업들, 스위스 프랑 채권 대량 판매

브렉시트 우려 속 유럽투자자들 안전자산 인식 덕분에 높은 선호도

브렉시트 논란을 빚고 있는 혼란 속에서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유럽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진 스위스 프랑 채권을 한국 기업들이 대거 팔고 있다고 스위스 UBS은행이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UBS은행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IBK기업은행 등 한국 기업들을 포함해 아시아의 채권 발행사들은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0억 스위스 프랑의 채권을 팔았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 채권 발행규모가 세 번째로 큰 나라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마이너스 0.022% 금리로 3억 스위스 프랑의 채권을 팔아 마이너스 금리로 스위스 프랑 채권을 내놓은 한국 최초의 발행사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브렉시트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럽을 탈출한 돈들이 브렉시트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으로 옮겨와 과도한 유동성을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 투자자들은 유럽 금융위기 이후 브렉시트 혼란 속에서 스위스를 안전한 피난처로 삼아 돈을 끌어왔고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유럽 자산 이외의 자산에 눈을 돌렸다.

특히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에서 국가신인도가 AA 등급 이상인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 기업 입장에선 스위스 프랑 채권이 미 달러 채권보다 조달금리가 싸기 때문에 그만큼 유리하다.

스위스 채권시장에선 올 들어 지금까지 190억 스위스 프랑 규모의 채권이 발행됐고 이는 2015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스위스 프랑 채권 판매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