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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리랑카 '전력 마피아'로 인해 전력 부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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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리랑카 '전력 마피아'로 인해 전력 부족 사태

"SK E&S 사업 차질도 전력 마피아가 원인"

스리랑카에 전력 마피아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국민들은 전력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스리랑카에 전력 마피아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국민들은 전력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SK E&S가 참가 신청을 낸 스리랑카 콜롬보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를 비롯한 송유관 및 LNG 프로젝트 입찰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스리랑카 전력 사업을 둘러싼 이른바 '전력 마피아' 개입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현지 매체인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스리랑카 전력 감소로 인해 정전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배경엔 '석탄 마피아' 'LNG 마피아' '수력 마피아' '독립발전소 마피아' 등 금전적 이익을 겨냥한 각종 전력 마피아 세력들의 입김이 거세기 때문이다.
SK E&S는 FSRU 장비를 무료 제공하는 대신 스리랑카 정부가 연 100만 톤 규모의 LNG를 향후 20년간 구매하는 방안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입찰방식을 스위스 챌린지 방식을 채택하고 지금까지 수차례 입찰 기간을 연장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스위스 챌린지는 최초 제안을 토대로 입찰을 실시해 이를 능가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입찰 결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실론 전기위원회(CEB) 엔지니어들은 비용이 더 들고 환경 오염 문제를 빚고 있는 독립전력 생산업체의 화석연료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너지 담당 장관 등 스리랑카 관료들이 개인보다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공공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리랑카는 석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푸르 등에서 인도, 일본 등과 추진해온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까지 공격적인 에너지 정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스스로 환경주의자임을 공언한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석탄 발전소를 없애고 액화천연가스(LNG)를 미래 에너지 원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피아와 연계된 스리랑카 정부 내 세력들의 입김 때문에 이 같은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