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사장은 자금력이 풍부한 라이벌들과의 경쟁을 위해 전자상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대담한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구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하는 데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자들에게서 받아온 전자상거래 사이트 사용료를 없애 더 많은 판매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금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구매자들을 끌어올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지불시스템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반응은 지금까지 긍정적이다. 그동안 5000명이 넘는 판매업체들이 큐브에 230만 개의 제품을 등록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자상거래에 도입한 게 큐텐이 처음은 아니다.
혁신을 비슷비슷하게 운영해 온 전자상거래 업체들 사이에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기장이 기울지 않은 공평한 경쟁 상황을 만들려는 노력이라는 게 구 사장의 설명이다.
구 사장은 G마켓을 크게 성공시켜 2006년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시켰고 2009년 인터파크에 12억 달러에 팔았다.
구 사장은 눈을 아시아시장으로 돌려 2010년 싱가포르에 큐텐을 설립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큐텐의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시장 점유율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새 4배나 증가해 38.2%를 기록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