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명의 장관 후보자는 최악 인사로 평가받을 것 같다.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몇 명이나 낙마할까. 문 대통령도 버티기 어려울 듯 싶다. 민심이 너무 나쁘기 때문이다. 7명 모두 부적격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만 골랐을까. 괜찮은 사람이 1명도 없다.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집이 3채다. 이것만으로도 결정적 하자가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마저 일부 후보는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다고 실토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린다. 민주당이 불만을 토로하니까 조국 민정수석이 그랬단다. “사람이 없다”고. 찾는 노력이라도 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코드 인사를 하려니까 사람이 없는 것이다.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도대체 인사수석은 무엇하라고 두었는가.
인사검증은 곳곳에 둑이 터진 느낌이다.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은 듯하다. 최정호 후보자만 보자. 집이 세 채나 되는 사람을 어떻게 국토부장관으로 발탁한단 말인가. 최 후보자가 능력은 뛰어나다고 한다. 그렇다하더라도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겠는가. 그가 장관이 되어 주택정책에 대해 얘기를 하면 먹힐 리가 없다. 이것은 인사의 ABC다.
박영선 후보자가 중기부장관이 될 지는 알 수 없다. 국회도 경시하는데 장관이 되면 더 하지 않겠는가. 나는 그의 추진력을 보고, 개각 발표가 났을 때 ‘박영선에 기대를 건다’는 칼럼을 쓴 바 있다. 이제 그 칼럼을 취소한다.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 대가 센 것은 알았지만 그처럼 무대포로 나올 줄은 몰랐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
거듭 강조한다.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무조건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수 있다. 이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둘이 계속 있는 한 어떠한 인사를 하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다. 그만큼 신뢰를 잃었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은 우울공화국 같다. 이번 인사마저 대통령이 밀어붙이면 안 된다. 7명 모두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민심을 따라야 한다. 여야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말로만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말라.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