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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문재인 정부 인사 엉망인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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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문재인 정부 인사 엉망인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번 7명의 장관 후보자도 결격 사유 많아, 낙마자 나올 듯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F학점을 준 바 있다. 인사는 더 엉망이다. F학점도 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장관을 8명이나 임명했다. 반대를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었다. 그 결과 나라는 엉망이 됐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만 자화자찬을 한다.

이번 7명의 장관 후보자는 최악 인사로 평가받을 것 같다.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몇 명이나 낙마할까. 문 대통령도 버티기 어려울 듯 싶다. 민심이 너무 나쁘기 때문이다. 7명 모두 부적격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만 골랐을까. 괜찮은 사람이 1명도 없다.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집이 3채다. 이것만으로도 결정적 하자가 있다.
조동호 후보자는 유학 간 아들 차를 바꿔주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올렸다고 한다. 기도 안 찬다. 서민의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 박영선은 기본부터 안 됐다. 누가 청문회를 하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김연철도 사상에 문제가 있다. 엉터리 같은 후보들을 추천하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 그 또한 말이 안 된다. 나사 풀린 나라.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집권당인 민주당마저 일부 후보는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다고 실토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린다. 민주당이 불만을 토로하니까 조국 민정수석이 그랬단다. “사람이 없다”고. 찾는 노력이라도 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코드 인사를 하려니까 사람이 없는 것이다.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도대체 인사수석은 무엇하라고 두었는가.

인사검증은 곳곳에 둑이 터진 느낌이다.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은 듯하다. 최정호 후보자만 보자. 집이 세 채나 되는 사람을 어떻게 국토부장관으로 발탁한단 말인가. 최 후보자가 능력은 뛰어나다고 한다. 그렇다하더라도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겠는가. 그가 장관이 되어 주택정책에 대해 얘기를 하면 먹힐 리가 없다. 이것은 인사의 ABC다.

박영선 후보자가 중기부장관이 될 지는 알 수 없다. 국회도 경시하는데 장관이 되면 더 하지 않겠는가. 나는 그의 추진력을 보고, 개각 발표가 났을 때 ‘박영선에 기대를 건다’는 칼럼을 쓴 바 있다. 이제 그 칼럼을 취소한다.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 대가 센 것은 알았지만 그처럼 무대포로 나올 줄은 몰랐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

거듭 강조한다.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무조건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수 있다. 이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둘이 계속 있는 한 어떠한 인사를 하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다. 그만큼 신뢰를 잃었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은 우울공화국 같다. 이번 인사마저 대통령이 밀어붙이면 안 된다. 7명 모두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민심을 따라야 한다. 여야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말로만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말라.
*오늘이 마지막 칼럼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