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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부당지원 의혹 일파만파… '보잉 게이트'로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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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부당지원 의혹 일파만파… '보잉 게이트'로 커지나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 보잉 부당지원 의혹으로 감찰 조사 받아
미국 의회, '자가 인증' 절차 합당한지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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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이 지난해 12월 국방부 입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B737-맥스 8' 추락 사고로 촉발된 이른바 '보잉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미국 교통부가 두 차례에 걸친 'B737-맥스 8' 추락 사고로 연방항공청(FAA)의 해당 기종에 대한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이 보잉을 부당지원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섀너핸 대행은 지난해 12월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미국 국방부를 이끌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비영리 공익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섀너핸 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 단체는 국방부 감찰관실에 9쪽 분량의 진정서를 보내 섀너핸 대행이 보잉 전투기 F-15를 구매하도록 국방부에 압력을 넣었는지, 정부 내 회의에서 보잉 경쟁사 록히드마틴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섀너핸 대행은 미국 납품사인 보잉에 1986년 입사해 30여 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보잉게이트가 확산되자 섀너핸 대행은 2주 전 상원에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의회는 FAA가 안전성 승인 과정에서 일부 안전점검을 항공기 제작사에 위임한 '자가 인증' 절차가 합당한 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FAA 안전승인 과정에서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실속 방지 시스템은 난기류 등 위기 상황에서 기체가 상승하려는 힘을 급격하게 잃고 추락하는 것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장치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B737-맥스 8이 두 차례 추락한 사고 원인이 모두 이 장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잉은 성명을 통해 "FAA는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을 점검했고 모든 인증·규제 요건을 충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FAA에 안전점검 기능을 위임받은 보잉 직원들은 광범위한 인증 절차를 거쳐 정기적으로 교육받고 지침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잉이 미 의회,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교통부 등 관련기관의 조사를 통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잉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B737-맥스 8' 추락 사고 이후 시가 총액 400억 달러(약 45조 원)가 증발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추진해온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안팎으로 역풍을 맞는 신세가 됐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