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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전탑 이전문제 불거진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2개 시공자 응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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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전탑 이전문제 불거진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2개 시공자 응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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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수동 성원대흥동진빌라 재건축 정비사업 지구내 송전선로 지중화(안). 사진=대흥·성원·동진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송전탑 및 송전선 이전문제가 불거진 서울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최종 시공자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11일 건설업계 및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조합은 지난 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 최종 2개 시공자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그곳이다.

앞서 지난 1월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이들 건설사를 포함해 SK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총 1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다른 건설사들은 본 입찰에 나서지 않아 최종 2파전으로 압축됐다.

조합은 다음달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공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구로구 온수동 45-32번지 일대 대지면적 5만6323㎡에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12개동 988세대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대흥빌라 246가구 ▲성원빌라 251가구 ▲동진빌라 246가구 등이 대상이다.

입찰예정가격은 1982억여원, 순공사비 3.3㎡기준 431만6000원, 입찰상한가 3.3㎡기준 450만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공자 입찰과 응찰과정에서 사업부지를 지나는 송전탑과 송전선 이전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재건축 부지 한가운데는 송전탑이 서있고 15만4000볼트(154kV)의 송전선이 지나고 있다. 이곳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송전선을 지하화해야 하는데 한국전력공사와 조합은 이에 관한 아무런 공식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

한전 남서울본부는 송전선 지하화를 위해 사전조사는 물론 공사비 확보조치도 없이 조합설립 동의를 해줬고 관할구청인 구로구청 역시 별다른 확인 없이 조합설립 및 사업시행인가를 내줬다. 전기사업법 제72조(설비의 이설 등)에 따르면 송전선 지중화를 하려면 원인제공자(조합)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송전선 지하화 사업의 비용과 공사기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전이 추산한 개략공사비는 127억원, 공사기간은 64개월이다.

전력은 끊기면 안되므로 송전선 지하화 사업이 완료된 후 송전탑을 철거할 수 있고 아파트를 착공할 수 있다. 더욱이 재건축 부지 옆 아파트 및 빌라까지 송전선 지하화 공사가 필요한데 이들 주민과의 협의도 전혀 없다.

이러한 탓에 조합원들은 송전선 지하화 사업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도 이 부분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건설사 관계자는 "원래 웬만한 입찰설명회는 다 참석하기 때문에 지난 1월 이곳에도 참석했던 것"이라며 "송전탑 문제 때문에 본 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송전탑 문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