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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슈퍼볼 만큼 뜨거웠던 자동차 광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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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슈퍼볼 만큼 뜨거웠던 자동차 광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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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미국 슈퍼볼 공식 후원사 현대자동차 사진제공=현대차
[글로벌이코노믹 김민구 기자] 미국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은 경기 못지 않게 현대자동차(현대차), 기아자동차(기아차), 도요타자동차(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들의 치열한 광고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매체 디지털트렌즈닷컴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슈퍼볼의 인기는 명실상부한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다.

2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스포츠의 대향연은 슈퍼볼은 1억명이 넘는 이들이 생중계로 관람하며 30초 분량의 TV광고 단가가 500만달러(약 56억)에 달한다.

슈퍼볼이 창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만 해도 100억달러(약 11조2400억원)를 뛰어넘는다.

이러다 보니 전세계 주요 업체들은 슈퍼볼 시청자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광고를 선보이며 판촉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슈퍼볼은 이달 3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내렸지만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톡톡 튀는 광고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고 디지털트렌드닷컴은 설명했다.

◇ 현대차,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공략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에서 ‘쇼퍼 어슈어런스(shopper assurance: 구매자 보증)’을 테마로 한 1분짜리 이색 광고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광고 내용은 한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탄 후 엘리베이터 벨보이에게 “자동차를 사러 간다”고 말한다. 엘리베이터 벨보이로 등장한 이는 미국 영화배우 제이슨 베이트먼이다.

엘리베이터에 탄 승객들은 차례로 치아치료(root canal), 배심원 의무(jury duty), 항공기 가운데 좌석(middle seat), 간담회(‘The Talk’), 채식 저녁 파티(vegan dinner party)라고 쓰인 층을 거친다.

치아치료, 배심원 의무, 항공기 가운데 좌석, 간담회는 미국 사회에서 한 두 번씩은 접했지만 좀처럼 마음이 내키지 않는 상황을 뜻한다.

이들 부부는 마침내 자동차 쇼핑 층에 도달했지만 요란한 장식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동차 대리점이 보인다.
벨보이가 “내리세요”라고 하자 이들 부부는 “죄송합니다. 우리는 현대차로 갑니다. 쇼퍼 어슈어런스를 썼는데 매우 쉬웠어요”라고 말한다.

잠시후 엘리베이터가 ‘쇼퍼 어슈어런스’ 층에 도착하자 조용하고 아늑한 현대차 판매장이 나오며 쇼퍼 어슈어런스의 특징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아차, 지역 마케팅으로 신형 SUV '텔룰라이드‘ 판촉

현대차에 비해 기아차 광고는 다소 소박하다는 느낌이다.

기아차 광고에는 유명 배우가 등장하지 않고 화려한 분위기도 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광고에서는 기아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룰라이드‘를 만드는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가 주무대다.

화려한 촬영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웨스트포인트라는 작고 알려지지 않은 마을에 살고 있는 실제 기아차 공장 직원과 주민들이 등장해 기아차가 전달하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무명 지역에 대한 편견에 맞서 최고 품질을 갖춘 SUV를 생산하는 기아차 북미공장 직원들의 모습이 나온다.

광고는 잔잔한 분위기에서 웨스트포인트를 소개하며 이 지역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수 백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유명인사나 명소가 없지만 8인승 SUV '텔룰라이드' 라는 희망을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아우디, 도요타의 톡톡 튀는 광고도 눈길

아우디 광고는 한 남자가 시골에 살고 있는 연로하신 할아버지 집을 방문해 집 차고에 있는 전기차 ‘E-트론(Tron) GT 컨셉’을 타 본다.

그가 차량에 연결된 전기선을 빼는 순간 그는 간신히 목숨을 살린다. 그는 견과류 캐슈넛이 목에 걸려 잠시 숨을 거두고 천국을 갔다온 셈이다.

이 광고는 E-트론이 천국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의 슈퍼볼 광고는 핀볼 게임 '핀볼 마법사(Pinball wizard)'로 시작한다.

도요타가 선보인 차종은 정통 스포츠 쿠페 ‘수프라(Supra)'다. 1993년에 처음 모습을 보인 수프라는 최대 330마력에 달하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차량이었지만 2002년 단종됐다.

17년만에 다시 등장한 수프라는 과거 명성에 걸맞는 성능으로 거대한 핀볼 기계 안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한다.

수프라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