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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스톰-지멘스, '철도 사업 통합' 위해 한발씩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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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스톰-지멘스, '철도 사업 통합' 위해 한발씩 양보

유럽 최대 철도 공룡기업 탄생 불씨 되살려

유럽 최대의 철도 공룡기업의 탄생에 불씨가 되살아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최대의 철도 공룡기업의 탄생에 불씨가 되살아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프랑스 알스톰은 28일(현지 시간) 독일 지멘스와의 철도 사업 통합 계획에 대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얻기 위한 방책으로 "양사가 새롭게 양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의 철도 공룡기업 탄생을 위한 불씨가 되살아난 셈이다.

지난주 일부 언론은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EU 반독점 당국이 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알스톰의 발표는, 지난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양사의 통합 계획이 승인을 위한 노력에 치중한 결과, EU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위한 조건에 양사의 합의가 근접했을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하루 전날 유럽위원회의 베스테아 위원(경쟁 정책 담당)은 양사가 25일에 제출한 마지막 변경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비록 현재까지 제출된 양사의 합의 내용이 유럽위원회의 우려 완화에 충분한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전해지지만, 이번 방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배경이 지난해 10월 상황보다는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따른다.

당초 지멘스와 알스톰의 철도부문 통합이 이루어지면 다른 경쟁사들의 3배 규모에 이르게 되어, 사실상 유럽에서 가장 큰 철도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 그리고 양사의 경영진들은 철도부문의 통합이 세계 최대의 열차 제조사인 '중국중차(CRRC)'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유럽연합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의 철도부문 통합 계획이 요금 상승, 탑승자 선택권의 제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물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조치가 유럽 내 산업의 '공정 경쟁력'을 해친다는 입장으로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베스타게르 위원의 제안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의 철도 공룡기업의 탄생은 미궁으로 빠졌다. 하지만 양사의 노력에 의해 끝내 합의점은 도출되었으며, 이제 반독점 당국의 선택만 남은 상태다. 결정은 오는 2월 6일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