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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혼전 양상…후보만 벌써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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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혼전 양상…후보만 벌써 6명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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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로고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이 10일 마감되는 가운데 막판 출마 경쟁이 치열하다. 선거 일정이 미뤄졌던 상황이 무색할 정도로 후보가 난립하면서 혼전이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제 18대 저축은행중앙회의 회장 입후보 등록이 마감된다. 마감이 임박하면서 오후 2시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후보가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6명이나 된다.

이순우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을 선출할 당시에는 후보가 3명이었고, 전임 회장인 최규연 회장을 선출할 때도 단독 후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는 대거 후보들이 몰린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공고를 낸 초기에는 이렇다할 하마평도 없어 이순우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를 연장시키고 선거 일정을 늦추는 등 후보 찾기도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입후보 등록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민간, 관료 출신 할 것없이 후보들이 물밀듯이 나서 혼전 양상이다.

이날 오전에 출사표를 던진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후보군 중에 가장 젊다는 것과 저축은행업권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는 1961년생으로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검사1국장, 여신전문검사실 국장, 선임국장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때 옷을 벗은 이후 서민금융포럼을 발족했고 이를 발전 시켜 서민금융연구원으로 키웠다. 현재는 서민금융연구원장이자 제2기 금융위원회 옴브즈만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원장은 또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젯밤까지 고민한 결과 오늘 오전에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 저축은행 위기 때 해당 업권을 6년이나 맡았다. 이같은 전문성과 대정부소통 능력 등을 통해 금융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출마의 변의 밝혔다.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민-관 할 것 없이 많은 경험이 강점이지만 저축은행업권에 직접적으로 몸담은 적이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1958년생으로 행정고시를 합격해 현 기획재정부인 재정경제부를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3년간 한국증권금융을 이끌었다.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와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현장에서만 경험을 쌓은 이력이 강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중앙회장직은 업계를 대표해 정부와 소통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조 전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부장과 여의도지점장 등을 거쳐 예스저축은행 대표이사, 국민대 겸임교수 등을 지내 민간 출신으로 분류된다. 황 전 대표는 기업은행 행원으로 출발해 하나은행 지점장,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도 민간 출신으로 분류되지만 역시 저축은행업권을 직접적으로 맡은 적은 없다. 박 전 부행장은 SC제일은행에서 인사담당 부행장, 리스크관리 담당 부사장, SC그룹 동북아지역 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대신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금융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만큼 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JT친애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은 민-관을 두루 거친 경륜이 높은 후보로서 업계를 대변해 정부와 정책 조율을 잘 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있다. 그는 옛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을 거쳐 제6대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맡았다.

다만 1944년생으로 새해 들어 76세가 돼 현재까지 출마한 후보 중에서 가장 고령이라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앙회는 회원사가 79개나 되고 기업의 규모 면에서 차이가 커 각기 다른 이해 관계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발빠르게 대응할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