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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일 급등 출발했지만…WTI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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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일 급등 출발했지만…WTI 2.5%↑

감산이행, 사우디 수출감소...미국의 수출이 유가상승세 좌우할 것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각) 새해 첫 거래에서 상승세로 출발해 2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산유국들의 감산이행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감소가 유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미국의 산유량이 계속 늘고 있어 유가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국제유가가 2일(미국 현지시각)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 등에 힘입어 2%대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2일(미국 현지시각)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 등에 힘입어 2%대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5%(1.13달러) 급등한 46.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2.1%(1.11달러) 뛴 5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해 12월 10.8%, 4분기에 38%, 연간으로 24.8% 각각 내렸다. 브렌트유 가격도 같은 기간에 각각 8%이상, 35%, 19.5% 떨어졌다.

유가상승은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 사우디의 수출감소 소식 등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는'는 지난해 12월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 이 감산 합의는 이달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사우디의 지난해 12월 하루 원유 수출 물량은 하루평균 약 46만 400배럴 줄어든 725만3000만 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수출 물량 감소를 지난해 말 합의한 감산의 선제 실행으로 풀이했다.
감산 이행에도 미국의 산유량 증가 등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이 해소가 어려운데다 미중 무역 전쟁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이 예상되는 만큼 국제유가는 올해도 롤러코스터를 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한 해 연간기준으로 WTI는 약 25%, 브렌트유는 약 20%의 하락을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2.80달러) 오른 1,284.10달러를 기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