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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공들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거인들의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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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공들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거인들의 속셈은?

5G 등 최고 인프라 활용, 규제 완화 대응, 대형고객 삼성 확보 등
MS·아마존·구글·오라클 등 데이터센터 신·증설...시장 공략 가속화
AWS·IBM 2016년 선점...MS 2017년, 오라클·구글 내년중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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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간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파트너십 발표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S의 'AI로 만드는 비즈니스의 미래'(Future Now)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지난 7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해 단연 관심을 끈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이었다. 두 회사 간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센터(DC) 협력 강화 소식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한국내 클라우드서비스를 지원할 DC를 증축 및 신축계획을 가진 글로벌 IT공룡의 속내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AWS와 IBM이 한국에 처음 DC를 설립,진출시켰다. 지난해엔 MS가 서울·부산에 DC를 설립했다. MS는 내년중 부산 DC를 증설한다. 오라클은 내년 상반기 중, 구글은 내년 중 각각 DC 신축을 예고하고 있다. 갑작스레 한국내 DC 설립 붐이라도 인 걸까?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지사가 차지하는 매출기여도는 고작 1~3%에 불과하다.

이런 시장에서 굳이 DC를 잇따라 증설하려 나서는데 대해 업계는 2~3가지 이유를 꼽는다.
한국의 5G 상용화 서비스와 함께 본격화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그 연장선 상에서 세계최고인 한국의 IT 및 사용자 인프라 기반 테스트베드를 활용하며, 세계최고의 IT기업 반열에 서 있는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노력 등도 빠질 수 없다.

무엇보다도 한국은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4차산업혁명 시대 본격화에 대비해 이를 시험해 볼 세계 최고의 IT 테스트베드다. 내년 3월 시작될 5G 상용화 서비스와 최고의 인프라, 그리고 최고의 사용자 그룹을 갖고 있다. 1년 후인 2020년은 전세계 수많은 자율주행차업체들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이 서비스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한번 테스트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둘째로는 우리정부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정보 보호 방식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엄격한 규제아래 놓여있다. 글로벌 기업드리 선제적으로 DC를 구축해 두면 이런 규제가 풀릴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빅데이터 확보는 인공지능(AI)과 연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기초 작업이 된다. IBM은 한국시장에 AI 왓슨 온톨로지를 주요 병원에 공급했다. 개인정보 활용 규제가 풀리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구글의 경우 자율주행차 및 드론사업과도 맞물려 있는 1000분의 1 정밀 수치(디지털) 지도 확보 및 공간정보 기반 빅데이터 확보 차원에서라도 자체 DC를 만들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2년 전 한국정부가 구글의 요청을 받고 전제조건으로 논의한 내용이 바로 한국내 DC설치였다. 오라클의 경우는 경쟁사 사업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이미 2년정부터 AWS의 10% 가격에 클라우드서비스에 나선 것에서 선두그룹을 뒤따르는 오라클의 고민이 읽힌다.

마지막으로 꼽히는 게 대형 고객 삼성전자라는 대형 고객사의 존재감이다. 삼성전자는 MS의 ‘애저’ 클라우드 외에 다양한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들 클라우드 거인들의 공략목표에서 삼성은 빼놓을 수 없는 최고 매력의 대형 고객이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