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단협 부결 …YK스틸 가동 중단 등 철근가격 강세유지에 힘 실려

그동안 고철가격 하락은 철근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왔다. 메이커의 수익개선과 함께 저가 판매 가능성을 감지한 유통업계의 선제적 대응이 이러한 공식을 만들었다.
영남지역 철근 메이커는 전월말에 이어 이달 초에도 고철 구매가격을 추가 인하했다. 그러나 철근 유통시세는 고장력 10㎜ 기준 톤당 71만~72만원(1차 유통 현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트한 공급으로 메이커의 생산 사이즈에 따라 톤당 5000원 수준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수준이다.

유통업계는 철근 시세 하락 시기를 중순 이후로 예측했다. 따라서 아직 유통의 전망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 요인들이 철근가격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임단협 교섭 의견일치안 찬반 투표가 부결됐다. 조합원 4348명 중 38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41.4%, 반대 58.2%, 기권 12.1%, 무효 0.4%로 부결됐다. 따라서 언제든 3차 파업이 가능해 졌다. 설비 가동 중단이 이어질 경우 철근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
YK스틸의 설비 가동 중단 소식도 들린다. 12월 10일부터 한전의 케이블 지중화 작업으로 9일동안 공장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이달 생산과는 상관이 없지만 타이트한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철근시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식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