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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추석 앞둔 '명동', 넘쳐나는 유커들...'사드 보복' 19개월 만에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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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추석 앞둔 '명동', 넘쳐나는 유커들...'사드 보복' 19개월 만에 인산인해

지난해 말 관광 금지령 해제 이후 중국인 관광객 전년 대비 52%↑
중추절, 국경절로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 황금 연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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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거리를 지나다니는 관광객들도 가득찬 명동 골목 (사진=박상후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한 주가 시작되는 9월 17일 월요일 오전.

학생들은 학교로, 직장인들은 회사로 출근해 거리가 한산하지만, 예외인 곳이 있다. 바로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찬 서울 '명동'이다.

명동역 6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펼쳐진 명동 거리엔 평일이지만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볐고, 노점상들은 중국어와 일본어를 큰소리로 외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명동은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인 2017년 3월부터 중국이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주를 이뤘던 고객층이 없어져 많은 골목 상권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하지만 2017년 말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명동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는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2018년도 상반기는 더욱 늘어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52%나 증가했다. 그래도 다른 년도와 비교해 봤을때보다는 배고픈 수치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로 명동에 알리페이 라운지도 생겨났다. 바로 명동역 8번 출구 앞 빌딩 2층에는 알리페이 라운지가 지난 14일 오픈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전체 모바일 결제액 중 절반을 차지하는 1위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에 맞춰 핵심 상권인 명동에 배치한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앞으로도 명동을 꾸준히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리페이 라운지가 증명해 주고 있다.

명동에서 만난 한 정보센터 직원은 "지난해 9월엔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 보복으로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라며,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 22일~24일)과 국경절(10월 1일~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명동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명동 길거리 상점들은 명절 연휴에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

명동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에 따라 시계, 주얼리, 럭셔리 패션 등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최와 유니온페이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불카드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해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추절은 중국의 추석이고 음력 8월 15일로 춘절, 청명절, 단오절과 함께 중국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이며, 국경절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기념일로 매년 10월 1일이다.

명동 거리가 유커들의 방문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고 이를 반기듯 명동의 가을하늘은 더욱 높아보였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