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문 서명 직후 이뤄진 공동 발표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통일 등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서명식 직후 가진 남북정상입장 발표에서 "북측이 먼저 취한 핵 동결 조치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또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완전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며 "비무장 지대는 평화지대가 될 것이며,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남북 어민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족 화해와 단합을 위해 각계각층이 다양한 교류와 협력도 즉시 진행할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 만남이 시작될 것이며, 고향에 방문하고 서신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남과 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사실도 밝혔다. 여기서 10.4 선언 이행과 남북 경협 추진을 위한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이어 곧바로 입장 발표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두손을 맞잡기까지 오랜 시간. 한마음으로 기다려왔다"며 "마주서고보니 북과남은 갈라져 있을 수 없는 한 혈육. 동족이라는 걸 가슴 뭉클하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토록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해 싸워야 할 이민족이 아니다. 단란하게 살아야 할 한민족이다"라며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결심을 안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역사는 저절로 창조되고 기록되지 않는다"며 "그 시대 인간의 철저한 민족의 화해 단합과 창조해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