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재 총 판매량은 3471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117만 톤) 감소했다. 특히 내수는 1876만 톤으로 3.4%(61만 톤) 증가한 반면 수출은 1595만 톤으로 10.0%(178만 톤)이나 급감했다. 이에 따른 내수 판매 비중은 54.0%로 전년 대비 3.5%p 상승했다. 이와 달리 수출은 46.0%로 3.5%포인트 떨어졌다.
◇포스코 판매부진 열연이 메웠다…동부제철 최대 기여
열연은 작년 포스코 판매 부진을 메운 최대 효자였다.
포스코는 2017년 열연 제품을 총 1793만 톤 판매했다. 전년 대비 3.3%(117만 톤) 감소했다. 수출이 620만 톤으로 18.6%(142만 톤) 급감한 탓이다.
각국의 무역규제가 직격탄이 됐다. 이는 최악의 부진으로 기록됐던 2014년(611만 톤)까지 후퇴한 것이다.
내수는 1173만 톤으로 2.7%(31만 톤) 증가를 기록해 부진을 만회했다.
동부제철이 최대 기여자가 됐다. 작년 포스코 오인환 사장이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을 직접 방문 대면까지 하면서 기존 월 평균 1만 톤 내외를 공급하던 것은 5만 톤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이전과 같이 포스코 대형 열연 실수요로 기반이 됐다.
열연 내수 비중은 작년 65.4%를 기록, 전년 대비 5.4%p나 올랐다. 반면 수출은 34.6%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자동차강판 등 수출 주력…냉연사업 해외비중 60%
냉연재 판매 비중은 해외가 60%에 달했다. 자동차강판 등 수출 주력 품목이 대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총 판매는 1479만 톤으로 전년 대비 0.6%(9만 톤) 소폭 감소했다. 열연과 같이 수출이 3.6%(32만 톤) 감소한 영향이었다. 반면 내수는 610만 톤으로 4.0%(23만 톤) 증가했다.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해외 판매가 줄어들면서 내수 확대에 주력했다. 유통시장은 그 타깃이 됐다. 열연에 이어 냉연도금재까지 수입대응재(GS)를 시장에 내세웠다.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중은 41.3%에 머물렀다. 판매 구조상 수출 품목이 많기 때문이다. 수출은 868만 톤으로 3.6%(32만 톤) 감소했다. 비중은 58.7%로 여전히 수출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부문별 판매비중, 열연→냉연→스테인리스
각 사업부문별로 비교해 보면 열연이 포스코 실적을 지탱하는 최대 품목이었다.
전체 판매에서 열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인 51.6%(1793만 톤)을 기록했다. 냉연은 1479만 톤으로 42.6%(1479만 톤), 스테인리스는 5.8%(200만 톤)이었다.
전년 대비 비중은 열연이 1.4%p 하락했다. 국내외 최악의 환경 속에서 동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이 큰 기여를 한 셈이다. 냉연은 1.1%p 상승했다. 이 역시 내수 확대로 얻은 결과다. 스테인리스는 0.3%p 상승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