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폭로',네티즌"그저눈물만 나고 숨만 턱턱 막힌다"

창원 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 사회적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그저눈물만 나고 숨만 턱턱 막힌다"며 서 검사의 용기에 격려와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한편 "파렴치한 인간들을 단죄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서 검사는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고발 글 내용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모 검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특별 출연 이유에 대해 "범죄 피해자분들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 그걸 얘기하는데 8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내에 성추행, 성희롱 뿐만 아니라 성폭행도 이뤄진 적이 있으나 전부 비밀리에 덮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 검사는 지난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안 전 검사로부터 어떠한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업무 감사를 통해 지적을 받고 지난 2014년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데 이어 2015년에는 부당한 인사 발령(지방)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검찰 간부 안씨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만 그 일이 검사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법무부는 인사 불이익과 관련해 기록상 아무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이 30일 포털 네이버에 올린 글이다.
gook**** 범죄자를 검찰에 계속 두어야합니까? 범죄자가 어떻게 죄를 다스리며 검찰에있어야합니까?성폭력을 행하고 피의자는 기억이 나지않는다고 하면 없어지는것입니까?8년전의 일이지만 서지현검사가 순간순간 북받쳐 올라오는 눈물을삼키는것을 보셨습니까? 저 또한 언제든 누군가에게 당할수 있는 사건입니다.

@jk_sp...서지현 검사의 이 말을 들으면서 영화 [밀양]이 생각났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아야 진짜 회개가 가능해지는 거죠. 신을 본인의 속죄에 이용하면 안되죠. 죄값을 치뤄야 속죄가 가능합니다.

amy0**** 서지현 검사님의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여성의 신분으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하고 방송출연까지 정말 어려운 선택이셨을텐데 다른 피해자들 그리고 앞으로 생길수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나와주신 점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검사님의 용기가 법무부 및 검찰 개혁에 큰 일조를 할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geo7****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인 서지현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성폭력 담당 부장검사로 보내 그딴 파렴치한 인간들을 단죄합시다ᆢ

@Har...같은 일을 겪고 같은 심정으로 이후의 날들을 살아온 모든 여성들이 같이 울고 같이 심장 아파했을 거라고 생각된다. 젠장 뭐라고 말을 이어가기도 힘드네... 그저 눈물만 나고 숨만 턱턱 막힌다. 서지현 검사님 지금도 많이 힘드실 것 같지만 힘을 내시면 좋겠다...

ksch**** 서지현 검사 뒤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fsy**** 임은정 검사님 서지현 검사님 끝까지 화이팅하세요 ! 응원합니다!

@okh...서지현 검사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며 이로 인해 다시 불이익을 당한다면 힘이 되어 드리고 싶네요.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f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