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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재 가격, 스모그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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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재 가격, 스모그에 울고 웃고…

- 중국 대기오염 점점 더 심각…철강 추가 감산시 가격 ‘호재’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에선 지난 15~18일 나흘 연속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대기오염 경보를 ‘오렌지’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레드’로 발령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에선 지난 15~18일 나흘 연속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대기오염 경보를 ‘오렌지’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레드’로 발령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중국 철강재 가격이 널뛰기 하고 있다. 정부의 환경규제 발표와 함께 철강재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중국정부는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환경규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中 철강재 가격, 환경규제로 감산발표와 함께 상승 전환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지난 19일과 22일 일제히 반등했다. 열연 철근 등 주요 철강재 유통가격은 톤당 100위안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시세 상승을 이끈 이슈는 감산이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이 심해지자 또 다시 주요 지역에 감산 명령을 내렸다.

허난(河南)성 등 중국 동북부는 최근 최악의 스모그 사태가 빚어졌다. 허난성 정저우(鄭州)의 경우 지난 15~18일 나흘 연속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오렌지’ 경보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레드’ 경보를 발령했다. 장쑤(江蘇)성은 대기오염이 심해지자 철강사 가동률을 30~40% 줄일 것을 명령했다. 시멘트 생산은 전면 중단을 실시했다.

1월들어 끊임없이 하락해 왔던 중국 철강재 가격은 감산 소식과 함께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감산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장쑤성 환경당국은 22일 23시부로 대기오염 긴급경보를 해제했다. 상승세를 보였던 철강재 가격도 23일부터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다.

◇환경규제 지속적 강화 가능성 커

중국 내에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추진한 ‘메이가이치(煤改氣·석탄 난방을 가스 보일러로 대체)’ 사업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역 대기환경이 메이가이치 사업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메이가이치 사업을 급속도로 밀어붙이면서 난방대란을 초래했다. 가스를 확보하지 않은 가운데 석탄 보일러를 가스로 대거 교체하면서 일부 지역은 학교·병원 등에도 가스가 끊기고 가스 가격은 80% 넘게 폭등한바 있다.

불똥은 기업체로 튀고 있다. 애꿎은 서민에게 피해주지 말고 대기업 환경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공장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가 동절기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철강 등 기업체의 생산량 감축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던 중국 철강재 가격이 추가 하락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