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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생활용품 원료제조사 KCI 인수한 삼양사의 잉여현금흐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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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생활용품 원료제조사 KCI 인수한 삼양사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들어 적자 상태로 전년보다 악화… 고기능 화학소재 등 신사업 확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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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삼양사의 화학연구소 전경. 사진=삼양사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식품·화학업체인 삼양사가 생활용품 원료를 만드는 KCI를 인수한다.

삼양사는 코스닥 상장사 KCI의 경영권 지분 44.2%(498만1003주)를 약 709억1822만2000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지난 15일 체결했다.

삼양사가 사들인 KCI의 주당 가격은 1만4238원으로 14일의 종가 1만500원을 기준으로 약 35.5% 상당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KCI는 샴푸와 린스 제조 시 첨가물로 쓰이는 폴리머와 계면활성제 등을 천연 원료를 활용해 만드는 고기능 화학 소재 업체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폴리머는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이온계면활성제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3위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 등 국내외 생활용품 회사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KCI는 올해 9월 말 매출액 361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KCI는 9월 말 현재 윤영호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9.65%를 갖고 있다. 윤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KCI를 매각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게 됐지만 일반 소액주주들은 M&A(인수합병) 시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삼양사는 KCI를 인수하면서 주력사업인 화학, 식품,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에 고기능 화학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KCI의 지분을 취득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후 최종 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하면 인수절차가 끝난다.

삼양사는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이 양호했으나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KCI에 대한 M&A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양사의 FCF는 올해 3월 말 –821억원, 6월 말 –1238억원, 9월 말 –1421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어 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3월 말 –59억원, 6월 말 99억원, 9월 말 380억원, 12월 말 414억원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삼양사는 올해 9월 말 현재 별도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1035억원, 유형자산 처분 1억원, 유형자산 취득 387억원 등으로 –142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은 별도기준 보다 상황이 좋다.

올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867억원, 유형자산 처분 1억원, 유형자산 취득 455억원 등으로 -1321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양사의 연결 종속회사들의 현금흐름이 더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

잉여현금흐름이 많다는 것은 배당금 또는 기업의 저축,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돈이 많다는 의미한다.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내면 외부에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유형자산 처분과 취득, 무형자산 취득과 처분 등의 현금흐름으로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했다.

삼양사는 올해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 1조5533억원, 영업이익 766억원, 당기순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사가 잉여현금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KCI 인수에 나선 것은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 실행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삼양그룹은 최근 2020년 매출 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약 2조4000억원의 투자를 동반하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면서 M&A를 강화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