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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추석 앞두고 곳간 연다…협력사 거래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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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추석 앞두고 곳간 연다…협력사 거래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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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재계가 추석을 앞두고 곳간 문을 연다. 협력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순환을 돕는 한편 상생 협력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추석 장기연휴로 인해 최대 12일 앞당겨 물품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물품대금은 약 5000억원 규모를 지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00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부터 협력사 대금 지급 횟수를 월 4회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은 10일 동안 연휴가 계속돼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드 후폭풍' 여파로 석 달째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현대자동차도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물품대금을 선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물품대금 1조1709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정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협력사가 1조1709억원의 물품대금을 추석 전에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3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이 조기 지급될 수 있도록 유도해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석 전 120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도 구매할 예정이다.

LG그룹도 명절마다 협력사 챙기기를 잊지 않고 있다. LG그룹은 추석 전 상생 차원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LG전자 5200억원, LG화학 2300억원 등 9개 계열사가 협력사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서 지급하기로 했다. LG 역시 원자재 대금결제와 급여 및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중소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LG는 1차 협력업체에 안내문 등을 발송해 2·3차 협력사들에도 납품대금을 추석 이전에 조기 지급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 '상생 강화' 재계, "협력사 자금 완화…100% 현금 지급하기도"

SK그룹은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평소에도 협력사 대금을 잦은 빈도로 지급해 온 SK는 주력 계열사가 대부분 현금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협력사 결제를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안에 협력사 현금 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릴 방침이다.

협력사가 많은 포스코 역시 물품대금을 조기 집행한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 지급하고 매년 설, 추석 전에 자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 기업에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결제해오던 물품금액을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매일 지급해 거래 기업의 자금이 원활하게 운용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월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 파트너사의 작업비도 이달 15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25일 일괄 지급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조기 집행액은 총 2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오는 11월부터는 중견기업에도 대금 결제 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현금결제의 혜택이 2·3차 거래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물품대금 조기 지급이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생 협력과 동반성장을 실천 차원에서 기업들이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