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 5개사의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 것으로 예측된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주는 발전소는 중부발전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210명을 뽑았으나 올해 예정 인원은 90명 수준으로 확인됐다.
올해 채용인원이 줄어든 이유는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정하는 증원 인원이 예년보다 적은 데 있다. 공공기관은 매년 말 기획재정부와 협상해 증원을 확정한다. 이 숫자에 임금피크제와 휴직자, 희망 퇴직자 등을 더해 채용 계획을 잡는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증원 수가 85명이었으나 올해 12명으로 줄었다. 남부발전의 증원 수는 지난해 두 자릿수였으나 올해 한 자릿수로 확인됐다.
발전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벌이거나 사업을 확장해야 증원이 늘어날 수 있는데 석탄화력발전소는 가동이 중단되는 추세여서 증원이 늘기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탈 석탄화력 정책에 따라 가동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 발전소 8기(영동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보령 1·2호기)를 이달 한달간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내년에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셧다운 된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부가 공공기관의 정원을 확보해주고 인건비를 지원해야 채용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발전사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인원과 기재부와 협의한 증원은 큰 변동이 없으나 휴직자 등의 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며 “최대한 채용 인원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