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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체 유럽 진출 자신감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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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체 유럽 진출 자신감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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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가 2018년 완공 목표인 헝가리 공장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들이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등으로 향후 유럽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기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40%를 차지하고 유럽이 3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24년 유럽 전기차 시장은 12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럽이 저탄소 정책에 따라 각종 보조금 혜택을 주면서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5년까지 100만대 운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약 28%의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역시 전기차의 확산 보급을 위해 구입 후 첫 5년간 자동차세 면세를 시행한다.

유럽의 가파른 성장세로 국내 업계들은 유럽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화학와 삼성SDI는 2018년을 기점으로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완공한다.

LG화학은 32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EV)에 연간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삼성 SDI도 향후 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 5만대 수준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업계들의 기술력이 일본 업체들보다 우수해 유럽 시장을 충분히 선점하리라 예측한다.

조혜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은 소형 배터리를 여러 개 묶어 중대형 배터리 효과를 내려고 하는데 안전성과 내구성에서 한계가 있고 크기도 줄일 수 없다”며 “이에 BMW나 벤츠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중대형 배터리를 제조하는 한국 기업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컨트리서치가 조사한 ‘201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기업 평가’에서도 LG화학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역시 유럽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생산거점인 헝가리와 폴란드 모두 인건비가 싼 지역이다”라며 “두 지역에서 배터리를 대량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이 자동차 강국인 독일 수입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무역협회(KOTRA)에 따르면 독일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2015년 기준 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점유율은 지난해 6월 누계 기준 25.8%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제조 기술력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선점하리라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