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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요 감소하는데… 민간발전소 미래 먹거리 발굴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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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요 감소하는데… 민간발전소 미래 먹거리 발굴 소홀

인천에 위치한 포스코에너지 LNG복합발전소.이미지 확대보기
인천에 위치한 포스코에너지 LNG복합발전소.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NG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민간발전사가 미래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R&D(연구·개발)에도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의 R&D 비용이 15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약 1조6500억원)에서 0.91%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사내에 연료전지연구소를 두고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셀과 스틱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GS EPS와 동두천드림파워는 별도로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있었다.

SK E&S는 “GE로부터 공급받은 스팀터빈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은 하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계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가 호황이던 2012년에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작았다.

포스코에너지는 당해 매출액이 2조8000억원에 달했으나 R&D 비중은 약 180억원(0.64%)에 불과했다. GS EPS는 당기순이익이 910억원을 기록했으나 R&D 비용은 0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사는 대규모 발전소를 돌려 에너지를 보급하고 수익을 얻는 장치산업이어서 연구개발이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요 부진으로 민간발전사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어 민간발전사가 새 수익원을 찾으려면 R&D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동안 민간발전사는 원자력ㆍ석탄화력 발전만으로 채우지 못한 수요량을 매우며 수익을 내왔다. 하지만 발전소가 증설돼 초과 공급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연료값이 비싼 LNG는 가동 순위에서 밀려났다. 2015년 41%였던 LNG발전소 이용률은 지난해 38%로 낮아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LNG 수요가 앞으로 10년 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2024년에는 이미 체결한 계약 물량이 수요를 넘어서게 된다.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R&D 비중이 작을 수는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향후 LNG의 수익성이 낮아져 연료전지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에서 이익을 창출하려면 R&D에 소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