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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도외교, 태국에서 뜻밖의 난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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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도외교, 태국에서 뜻밖의 난관 봉착

배후에 일본 개입(?) 가능성 제기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의 철도 외교가 태국에서 뜻밖의 벽에 부딪혔다.

최근 태국 철도국은 중국이 제출한 고속철도 프로젝트 관련 서류에서 태국어 번역문이 첨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설비와 입찰 가격을 결정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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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샤오타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 부부장(王晓涛,왼쪽)과 태국 아르콤 템피타야파이싯 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중·태 철도협력'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과 태국은 2014년 12월 '중·태 철도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후 현재 4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태국이 중국과 일본을 저울질하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태국의 통보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첨부되지 않은 것은 영어 번역문뿐"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실제 태국 고속철도 프로젝트 특별팀은 4월 초 정례회의에서 태국어와 영어 번역문을 필요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중국 측 회신대로 영어 번역문만 첨부되지 않았다면 태국이 트집을 잡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측은 "태국 철도국 대변인이 필요한 서류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충분히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사안일 뿐만 아니라 주변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등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중국과 철도 사업권을 두고 팽팽히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중국의 단점을 부풀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익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일본이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제적인 망신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