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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1)] 가짜 단속·짝퉁티켓으로 '관광객 돈'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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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1)] 가짜 단속·짝퉁티켓으로 '관광객 돈' 노려

관광객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관광 정책
'가짜 단속원' 교통경찰·경비원 분장해 벌금 요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중국에서는 국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하지만 관광정책이나 개발, 서비스 등은 미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곳곳에서 문제가 산적한 상태이며, 가장 큰 문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와 함정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중국 신양일보(信阳日报)에서 '국내 여행에서 많은 관광객이 빠지기 쉬운 여섯 가지 함정'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전국 각지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6가지 현상을 소개했다.
관광지 주변에서 교통경찰이나 경비원의 복장을 갖추고 신분을 위장한 가짜 단속원이 활동하고 있다.
관광지 주변에서 교통경찰이나 경비원의 복장을 갖추고 신분을 위장한 가짜 단속원이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는, '가짜 단속원'의 존재다. 관광지 주변에는 교통경찰이나 경비원의 복장을 갖추고 신분을 위장한 가짜 단속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벌금을 미끼로 입막음을 위한 뒷돈을 요구한다. 최근 드라이브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고속도로와 지방도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어 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료 관광지 입구에서 '짝퉁티켓'을 판매하기도 한다.
유료 관광지 입구에서 '짝퉁티켓'을 판매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짝퉁 티켓' 판매다. 유료 관광지 입구에는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많다. 이들은 내부 직원이나 관계자를 사칭하고 정가보다 싸게 티켓을 판매하는데, 이들이 판매하는 티켓은 대부분 가짜다.

세 번째는 관광지나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수많은 장소에서 각종 호객행위가 존재한다. 자칫하면 기준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버스에 실릴 수도 있으며, 원치 않는 관광지로 운행하기도 하고, 종종 지갑을 갈취당하기도 한다.

시장 가격보다 몇 배나 높게 팔리고 있는 유사 특산품
시장 가격보다 몇 배나 높게 팔리고 있는 유사 특산품

네 번째는 대륙 어느 지역,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잡상인에 의해 유사한 특산품들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은 시장가격보다 몇 배나 높게 팔리고 있으므로, 전문쇼핑센터나 특산품 시장을 이용해야 한다.

윈난성 일대애소 판매되고 있는 '짝퉁옥'.
윈난성 일대애소 판매되고 있는 '짝퉁옥'.
다섯 번째는 그릇이나 이불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옥' 제품으로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짝퉁 옥'으로 만들어졌다. 윈난성 일대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호화로운 전문매장에서도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요리 가격'이다. 주문한 요리 외에 무료로 제공되던 녹차나 음료의 가격을 더하거나, 일부 경치좋은 곳에 자리 잡은 호텔에서는 체크아웃 시 '경관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주문 시 반드시 가격을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관광객을 유혹하는 함정들은 중국대륙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펼치기도 한다. 수많은 세계문화유산과 절경, 수려한 경치를 간직한 중국을 관광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관광객 스스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