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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일본…시세이도, 로봇 도입해서라도 ‘일본산’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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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일본…시세이도, 로봇 도입해서라도 ‘일본산’ 고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해 로봇 간 작업 공유 가능한 현장 구축하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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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세이도가 화장품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한다. 심각한 인구절벽에 직면한 일본에서 일손 부족을 해결할 새로운 시도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 사진=시세이도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 대표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資生堂)가 생산라인에 휴먼 로봇을 도입한다.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며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 수를 늘리거나 공장 문을 닫는 기업들이 줄을 잇자 로봇을 사용해서라도 ‘일본산’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3일 시세이도는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를 화장품 생산 공장에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시세이도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로봇 도입이 불가피하다”며 로봇을 통해 ‘made in japan’ 제품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세이도가 이날 발표한 로봇은 가케가와(掛川) 공장의 분말 화장품(파운데이션)을 상자 포장하는 공정에 설치돼 파운데이션 본품과 설명서를 상자에 넣어 포장하는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2개의 팔에는 소형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실수가 없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공장에는 총 10대의 로봇을 도입했지만 해당 공정에서 2대를 우선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시세이도는 “산업용 로봇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새로 도입한 양팔 로봇은 정밀함이 필요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화장품 공장에서 사용되던 산업용 로봇은 상자 크기나 용기의 경도 등을 판단하면서 상자에 넣는 정도였다.

하지만 양팔형 휴머노이드 로봇은 팔 끝 부분이 다양한 형상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져 다른 상자가 라인에 놓이면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시세이도 생산기술개발센터 관계자는 “머지 않아 공장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생산라인 로봇 도입이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더 줄어들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2년 대비 72만명 줄어든 6556만명이다. 2030년에는 6180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는 다른 업종에 비해 일손 부족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세이도는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로봇 간 작업 공유가 가능한 기술 혁신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