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자력 발전 사업에 막대한 손실을 계상하고, 재무 기반의 강화를 서두르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도시바 간부 측 증언에 따르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알려져, 수익 환경이 엄격해 지는 가운데 재건의 틀을 굳히기에 우여곡절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반도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조5000억 엔(약 15조3561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외부로부터의 출자는 입찰에서 결정하고 향후 주식 상장을 인센티브로 출자를 모집, 제휴처인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이나 캐논 등 거래처의 외국계 투자 펀드가 후보에 오르고 있다.
도시바의 미국 원전 사업을 둘러싼 손실은 4000억~7000억 엔(약 4.1조~7.1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7년 3월말 채무 초과를 피하기 위해 자금 염출을 서두르고 있다.
도시바는 반도체 분사와는 별도로 자산 매각과 지출 억제를 통해 3000억 엔(약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사무용 기기 도시바테크와 도시바기계 등 상장 그룹 7개사를 대상으로 보유 주식의 검토에 착수했다. 또한 도시바 병원(도쿄도 시나가와 구)의 매각도 검토하는 등 매각 가능한 자산을 최대한 정리하고 있다.
한편, 원전 사업의 분사화는 경영의 자립과 업체와의 재편을 염두에 둔 분사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거액 손실의 원인이 된 건설비용의 상승 등으로 사업의 재검토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오는 2월 14일 원전 사업의 손실액과 재발 방지책을 공표하고, 금융 기관은 손실 금액과 구조 조정 방안을 결정한 금융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 도시바 거액 손실에 대한 대응책
<<반도체 사업 분사화>>
• 분사 회사 주식 약 20%를 매각, 2000억 엔 자금 조달
<<자산 매각과 지출 억제>>
• 상장그룹 7개사 등 자회사 주식 및 보유 부동산 매각
• 텔레비전 사업 축소 등 구조 개혁 일부 연기
<<금융 기관 지원>>
• 주거래 은행 자금 융통 지원
• 펀드를 통한 반도체 분사 회사에 대한 출자 등 자본 지원
<<원전 사업 재검토>>
• 경영의 자립과 업체와의 재편을 염두에 둔 분사화 안 부상
김길수 기자 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