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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애플 투자 나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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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애플 투자 나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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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 98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사진은 버핏이 전날 폭스 비즈니스의 리즈 클래먼 앵커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사들인 것을 놓고 그동안 IT 기업과 거리를 두던 투자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인 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 98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10억7만달러(약 1조2599억원) 상당하는 액수로 버핏이 그동안 IT주 투자를 꺼려왔다는 점에서 이례적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핏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때부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매겨진 IT주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히고 IT주에 대한 투자, 특히 애플에 대한 투자는 철저히 배제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의 심경이 변화한 데 대해 샤이라 오바이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버핏은 IT기업을 싫어하는 만큼 싼 주식을 좋아한다"면서 애플의 주가가 싸진 게 버크셔 헤서웨이가 투자하게 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 애플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스마트폰 성장 둔화와 신성장동력 부재 등의 이유로 3분의 2 토막이 났고,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13년 만에 처음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13% 가량 폭락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자체가 애플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윌리엄 블레이어의 아닐 도라드라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이제 더는 성장주의 대명사가 아니라 가치주의 대명사가 됐음을 깨닫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장기투자를 할 여력이 되는 투자자라면 애플에 대한 투자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태비스 맥코트 애널리스트도 "애플의 주당순이익은 앞으로 몇 분기동안은 압박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연평균 11.3%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버핏의 투자는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헤지펀드 업계 거물 조지 소로스와 데이비드 아인혼도 최근 애플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지난 1분기 애플 주식을 3100주 더 매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아인혼의 그린라이트캐피털도 같은 기간 애플 주식을 193만주 사들여 총 821만주를 보유하게됐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 주식은 이날 7시59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0.11% 오른 93.88달러에 거래됐다.
조은주 기자 ejcho@